경찰 운영자 신상 공개 결정

▲ 24일 경찰 결정으로 신상정보가 공개된 ‘박사’ 조주빈.<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른바 ‘박사’의 이름은 조주빈, 나이는 24세다. 전날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경찰이 재차 확인한 것이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 심의 결과 ‘박사’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부 위원 3명, 여성을 포함한 외부 위원 4명 등 총 7명의 위원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 및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청소년을 포함하여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하여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주빈은 피해자들에게 아르바이트 등을 제공하겠다며 유인,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는 등 음란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자신이 운영해온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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