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희망과 응원 콘텐츠, 위로 담은 현수막
도서관·복지시설 이용 시민들에도 안부전화도

▲ 광산구청사에 걸린 ‘으라차차, 힘내요’ 대형 현수막.<광산구 제공>
코로나19로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광산구가 SNS·현수막·전화 등을 이용해 시민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통해 최근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콘텐츠들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예술가·단체들이 광산구의 ‘SNS 희망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과 응원, 공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산구는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파하고, 코로나19 사태로 공연활동을 할 수 없는 예술인·단체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27일 현재 광산구 SNS에 업로드된 콘텐츠는 5개. 각 콘텐츠는 2~5분 내외로 희망 메시지와 장르별 공연 등으로 구성돼있다.

26일 업로드된 주홍 샌드 애니메이션(sand animation) 작가의 모래를 이용한 동영상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남녀가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모습, ‘건강하게 우리 다시 만나요’ 메시지와 다가올 행복의 장면 등이 담겨있다.

이밖에도 음악그룹 ‘프롤로그’는 자작곡 ‘다시 합시다’를 부르고, 타악그룹 ‘얼쑤’는 대북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지역사회 희망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시민은 페이스북 댓글에 “중독성 있다. 다양한 희망 메시지 영상이 지루했던 일상의 악센트가 되고 있고, 다시 힘을 내는 계기를 줬다”고 반겼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영상을 올린 트롯 가수 진이랑은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줘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광산구의 SNS 희망릴레이 캠페인은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고, 총 10개 콘텐츠가 제작·전파될 예정이다.

지난 25일에는 광주송정역 앞 건물, 구 청사를 비롯한 광산구 21개 동 행정복지센터, 광산구립도서관, 버스승강장 등 104곳 외벽에 ‘으라차차, 힘내요’로 시작하는 크고 작은 현수막이 설치됐다.

이 현수막들은 시민에게 다가온 봄을 알리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희망을 전하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위로·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각 현수막에는 응원 문구와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메시지들이 더해져 시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광주송정역 앞의 ‘송정역 새벽기차는 들어옵니다’, 광산구청의 ‘개나리는 핍니다’, 월곡시장의 ‘도다리쑥국 내음 진동합니다’, 수완동 행정복지센터의 ‘수완 왕버들에 연두빛깔 새잎 돋습니다’ 등이 대표적인 현수막들이다.
주홍 작가의 샌드 애니메이션 캡쳐. 남녀가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모습, ‘건강하게 우리 다시 만나요’ 메시지와 다가올 행복의 장면 등이 담겨있다.<광산구 제공>|||||

이런 희망 메시지를 활용한 ‘응원 메시지 SNS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광산구는 다음달 1일까지, 현수막 희망 메시지 사진에 자신만의 응원 문구를 더해 SNS로 전파하는 시민 60명을 선정해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이벤트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자신의 활동 내용이 담긴 사진을 광산구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리면 된다.

광산구는 16~18일엔 코로나19로 장기 휴관 중인 노인·장애인 복지시설과 아동·보육시설, 구립도서관 등을 이용했던 시민 2만2868명에게 전화·문자·가정방문으로 안부 살피기를 실시했다. 이는 감염증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불안과 외로움을 덜고,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안부 살피기에는 시민 1만8868명이 답했고, 응답자 중 62%가 꾸준한 관심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광산구는 이 과정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구립도서관에서 차타고 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각종 시설의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손씻기 위생교육 애니메이션 등도 만들어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에게 전파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각 시설 재개관에 대비해 주기적 방역을 실시하고, 시설 정비도 꼼꼼히 해나가기로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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