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아닌 플러스 개념,
다만 내용·시기 조정될 순 있어”
4월1일부터 신청 접수,
주민등록 3월23일 기준으로 대상 확대”

▲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9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생계비지원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시 차원에서 추진하는 긴급가계생계비를 정부 지원과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복지원이 아닌 ‘플러스 개념’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제3차 민생안정대책으로 발표한 중위소득 100% 이하 26만여 가구에 대한 긴급가계생계비 지원 신청을 4월1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당초 지원 대상으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3일 기준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가구원으로 했으나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취지로 3월23일 기준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원까지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지급하는 가계생계비가 광주시와 중복된다하더라도 우리는 중복개념으로 보지 않고 기존에 발표한 지원금은 그대로 지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가 생계지를 지원하면 광주시가 플러스 개념으로 더 지원해주는 개념이 될 것이다”며 “(정부 지원과)중복이라고 해서 차감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에서 발표하는 코로나19 지원대책에 따라 일부 내용이나 지급 시기 등은 조정될 수 있다.

광주시 긴급가계생계비 지원 신청은 가구 구성원 중 1명이 대표로 신청서와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정부 차원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4월1일부터 5일까지는 광주시 홈페이지에서만 신청 접수를 받고 4월6일부터 신청마감일인 5월8일까지는 인터넷 접수와 함께 광주시청, 95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현장접수한다.

시청에서는 주민등록지에 상관 없이 시민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다만, 대상자들은 생계비 신청 시 광주에 주민등록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중위소득 100% 이하 산정기준은 가구원 모두의 세전소득액만 합산하고 일반재산이나 금융재산은 제외한다. 이 시장은 “당장 생계유지가 어려운 시민들에게 실질적 헤택을 드리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지급대상 및 지급규모는 광주시와 자치구에서 행복e음시스템(보건복지부)을 통해 가구별 소득을 확인한 후 최종 결정한다.

1~2인 가구는 30만 원, 3~4인 가구는 40만 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 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3기월 이내에 광주에서만 사용 가능한 선불형 광주상생카드로 지급된다. 신청 후 지급까지는 심사, 선불형 광주상생카드 발급 등을 감안하면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긴급생계지원비는 선착순이 아니라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혼잡한 4월 초를 피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가계긴급생계비 지원을 비롯해 4월13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특수고용직, 실직자 및 휴업자 지원 업무를 고려해 민생경제지킴이 지원단 227명을 선발, 운영한다.

각 지원책으로 인해 95개 행정복지센터의 업무량이 과도하게 늘어난 것을 고려한 것이다. 지원단 인력 채용은 각 구청에서 자체 선발한다. 이들은 2개월간 일을 하고, 임금은 생활임금(시간당 1만353원)을 적용 받는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한 광주시의 지원 제도를 위한 추경에산 2389억 원을 의결했다.

여기엔 ‘지역경제지키기 민생정대책 추진’ 관련 1090억 원,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372억 원, 코로나 의료기관 손실보상 38억 원,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 20억 원,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용역 1억 원 등이 포함됐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