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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새 집행부 “자구계획 요구, 고양이에 생선 꼴”
채권단에 “구성원 희생 강요하는
자구계획 요구 철회” 촉구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7-09-11 06:00:00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제8기 신임 집행부(이하 금호타이어 노조)가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자구계획안 제출 요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 실패 이후 박 회장 등 경영진에게 자구계획안을 12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만약 자구계획안이 미비할 경우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고 금호타이어 구성원과 광주시민들에게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지회 제8기 신임 집행부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구계획안요구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는 2010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워크아웃 기간 5년 동안 명예퇴직, 임금삭감, 정규직 비정규직 전환 등 ‘타이어 생고무를 씹는 고통’을 참아내며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며 “해외매각 실패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갑자기 자구계획안을 요구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국내 구성원들의 고용불안과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자구계획요구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채권단이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박 회장과 현 경영진에게 다시 자구계획안을 요구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실패에 대한 채권단의 책임있는 사과와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부실채권탕감, 이자감면, 부채만기연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방안을 위해 필요한 채권단의 선행적 조치들을 요구하는 한편, 채권단과 경영진, 광주시, 시민사회, 노조 등이 함께 하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지역위원회 구성’과 이를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제안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5일 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금호타이어 매각 가격 인하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사실상 그동안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채권단은 동시에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에 12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이 만족할만한 자구계획안이 나오면 금호타이어 매각을 재추진하기 위한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구계획안이 미흡할 경우엔 박 회장 해임 추진과 워크아웃 추진 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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