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공공도서관 확충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 광주 북구 우산동에 위치한 시립 무등도서관.<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시가 시립도서관 신설 지역으로 서구 치평·유촌권역과 광산구 하남·산정권역 2곳을 최종 확정했다.

광주시는 2018년 이후 공공도서관 확충이 필요한 지역으로 시 전체 8개 권역을 선정한 ‘공공도서관 확충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확충 권고기준인 인구 4만5000명 당 1개관 목표를 위해서는 광주지역에 총 32개 도서관이 필요한 상황이다.

운영 중이거나 지어지고 있는 도서관이 총 25개관(기운영 23, 건립 중 2)으로 최소 7개 도서관을 추가로 지어야 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립도서관 신설 지역으로 △치평·유촌, 하남·산정 등 시립도서관 2개 권역을 구립도서관 신설 지역으로 △수완·신창, 우산·월곡, 풍암, 행암·노대, 신안·임동, 신용·쌍암 등 6개 권역을 제시했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전문 용역업체를 비롯한 총 9명의 각계 자문위원이 참여, 광주시 공공도서관 확충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를 시작으로 도서관별 봉사인구와 인구밀도를 고려한 기존 도서관별 봉사반경 산출, 기존 도서관의 공공도서관 기능 수행 여부 등 적정성 검토, 공간분석을 실시해 최종 공공도서관 필요지역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립도서관 건립 지역으로 선정된 2곳은 광주시 5개 자치구 중 시립도서관이 없는 지역이다.

서구 치평·유촌 권역의 경우 ‘상무소각장 폐쇄 후 활용방안 용역’ 결과와 지역주민협의체 의견을 종합 반영했다. 이번 용역 과정에서 서구가 시립도서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상무소각장 부지 활용에 따른 시립도서관과 용역을 통해 추진될 시립도서관이 별개냐 아니냐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사실상 서구는 상무소각장 활용방안과 연계해 시립도서관을 짓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시립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도서관 신설 요구가 가장 많았던 광산구 하남·산정 권역은 주변에 문화 복지시설이 전무하며, 하남동에 시립도서관 건립 규모의 부지(시유지)가 있어 건립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하남3지구 조성으로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도서관 봉사대상 인구가 늘어나는 도서관 사각지대라는 점도 고려됐다.

광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2018~2022)에 반영하고,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도서관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도서관 1개를 짓는데 수백 억 원의 예산이 드는 만큼 장기적으로 계획을 짜 하나씩 건립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공공도서관 확충 대상 지역의 우선 순위와 관련 예산 확보 등이 남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각 필요지역 인근의 공원 등 휴게시설, 부지 확보, 정류장, 도로 등 인프라, 주민들의 열망 등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한편, 광주시가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은 무등·사직·산수도서관 등 3곳으로 가장 나중에 문을 연 것이 1997년 산수도서관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