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 산수유 마을, 흐드러진 꽃들.<전라남도 제공>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완연하다. 광주에선 지난 한 주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꽃들이 거리 곳곳을 채색하는 중이다. 한 발 앞서 봄을 맞이한 전남 각지에서는 ‘봄꽃 축제’ 채비에 한창이다. 꽃 속에 파묻혀 봄을 만끽하고픈 상춘객들에게 더 없이 기다려지는 희소식.

 최근 전라남도는 3월의 남도 추천 관광지로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 등을 선정했다. ‘설레는 첫 봄’을 테마로 전국에서 제일 먼저 전해지는 봄꽃의 매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25일 광양매화축제

 광양 매화마을은 섬진강에 인접한 백운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추운 날씨에도 새하얀 꽃을 피워내는 기개와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 ‘매향’은 예로부터 선조들이 매화를 좋아했던 이유로 꼽힌다.

 광양 매화축제도 열린다.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섬진강변 백운산 자락을 배경을 펼쳐진다. 개막제에서는 매화가 수놓아진 한복을 입고 펼치는 한복패션쇼, 셰프가 시범을 보이는 매실 쿠킹쇼가 진행될 예정이며 그밖에 청춘&희망 콘서트와 홍쌍리의 건강밥상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들끼리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광양시는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둔치주차장부터 매화마을 삼거리 구간을 순환버스 전용구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또한 광주터미널에서 축제장까지 임시버스를 운영할 계획에 있다. 인근 볼만한 곳으로는 옥룡사 동백나무 숲과 야간에 더욱 예쁜 느랭이골이 있다.

 다음으로 구례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영원불변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산수유는 하나일 때보다 수십 그루씩 어우러져 피어날 때 더욱 환상적인 황금빛 장관을 연출한다.
 
▲17일 구례산수유축제 개막

 오는 17일 개막하는 축제는 산동면 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 관광지, 산수유 사랑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야생화로 만든 압화와 손글씨 캘리그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황금빛으로 만개한 산수유꽃 사이에 설치된 ‘포토존’과 ‘산수유 하트 소원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공연 행사도 열린다. 축제장 안팎에서는 산수유 꽃으로 만든 차와 술·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축제장을 둘러본 뒤에는 지리산온천 관광지와 화엄사, ‘지리산 정원’ 등 인근 관광명소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산수유 축제 일정과 교통·숙박 정보는 ‘산수유 꽃축제’ 누리집(http://www.sansuy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30일 여수 영취산 진달레 축제

 또한 오는 30일부터 4월1일까지 딱 사흘간 즐길 수 있는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꽃놀이 명소다. 영취산은 축구장 140개 넓이를 자랑하는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다. 특히 4월이 되면 진달래꽃으로 온 산이 붉게 타오른다.

 매년 영취산에 만발하는 진달래를 반기기 위해 축제가 열리는데, 영취산진달래음악회, 진달래예술단 산상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상춘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영취산 산자락에는 흥국사가 자리잡고 있다. 1195년 고려 명종 25년에 창건한 흥국사 안에는 대웅전, 원통전, 팔상전 등 많은 문화재들이 있어 진달래와 함께 고풍스런 문화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 신안에선 튤립축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신안 튤립공원도 다음달 4월11일부터 22일까지 12일 동안 튤립축제를 연다. 풍차전망대를 비롯한 유리온실, 수변정원,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 형형색색 아름다운 튤립과 봄꽃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인 축제장이다.

 ‘바다와 모래의 섬 임자도에서 꽃피는 튤립의 대향연’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튤립축제는 우리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강강술래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줄 가요무대부터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까지 알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예쁜 튤립화분을 직접만들어 보거나 신안군의 맛있는 김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유채꽃밭에서 말을 타보는 승마체험 등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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