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234-0074로 신고 가능

5·18민중항쟁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출판·배포 가처분 처리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시민적 감시가 이뤄진다.

광주YWCA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3달 간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배포 불법행위에 대한 2차 신고전화(062-234-0074)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은 지난 14일, 전두환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5·18 관련 단체와 참가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18단체들이 낸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전두환 회고록은 앞으로 출판·발행·인쇄·복제·판매·배포 시 지적된 부분 36곳을 삭제하고 발행돼야 한다.

2차 가처분에서 삭제가 인용된 부분은 380,381,382,383,384,390,391,394,395,399,403,404,407,423,431,434,472,485,494,495,511,518,519, 520,521,522쪽 등이다.

이를 어기면 위반행위 1회 당 5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전두환 회고록은 지난해 10월 법원이 삭제를 명령한 33곳에 검게 덧칠한 뒤 재출간된 바 있다.

광주YWCA는 이를 감시하기 위해 신고전화 062-234-0074를 운영해 삭제되지 않고 판매되는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를 접수한다.

시민들이 접수한 신고내용은, 5·18기념재단에 제공돼 법적조치에 나서게 된다.

한편 법원의 지난 1차 가처분 인용 시에도 신고전화가 운영돼 서울, 경북, 경기, 부산, 제주 등에서 모두 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YMCA는 이번에도 전국적으로 위반 행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한국YMCA전국연맹을 통해 전국 67개 YMCA에서 전국적인 공동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YMCA 강행옥 시민운동위원장은 “지난해 8월 법원의 출판. 배포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회고록을 배포하는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이번 2차 가처분 인용에 따른 ‘전두환 회고록 1권’의 출판·배포 불법행위 2차 신고 전화를 운영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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