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광양지역 기자회견

▲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는 1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광양지역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지회 출범 경과와 향후 포스코지회 광양지역 활동에 대해 밝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자들이 포스코의 무노조 정책 50년 역사를 끊고 금속노조와 함께 포스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는 1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광양지역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지회 출범 경과와 향후 포스코지회 광양지역 활동에 대해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의 노동자들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삼성과 더불어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인 포스코에서 억압당해왔던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금속노조에 집단적으로 가입한 것이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설립총회에서 한대정 지회장, 김찬목 수석부지회장, 이철신 사무장 등 임원을 선출하고 지회 규칙을 제정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포스코지회는 포항과 광양 공장을 묶는 통합집행부를 구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스코 노동자들은 “지금 포스코 현장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동자들의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있다”면서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 노동자들이 중대재해 없이 건강하게 일하고 노동하기 좋은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노동자들도 포스코와 하청업체의 열악한 노동현장을 개선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포스코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하나같이 포스코 현장을 바꾸고 포스코 50년 무노조 경영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존중 경영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포스코의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조합 할 권리를 확대시키는 열정과 의지가 모이고 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자들도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여 광양제철소 현장의 낡은 관행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현장을 만들
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포스코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포스코의 50년 역사가 비리와 비자금으로 얼룩진 정경유착,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산재왕국, 노동배제와 노동탄압을 일삼는 무노조경영, 노동자들의 차별로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낙인 찍혔다”면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50년 적폐에 눈감을 것인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50년 적폐청산에 나설 것, 구시대적 노동배제와 노동탄압으로 노동조합을 무시할 것인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고 노동조합과 교섭과 대화에 나설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 지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포스코 현장은 ‘노동배제’와 군사독재시대의 현장통제로 노동자들이 질식당하고 있다”면서 “포스코의 노동탄압과 현장통제는 또 다른 저항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노동자들의 금속노조 가입은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의 노동자들은 포스코 관리자들의 회유와 협박, 사탕발림에 속지 않고 있으며 거짓 정보와 거짓 노동조합을 구별하며 진짜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로 노동자들이 뭉치고 있다”는 것.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자들이 포스코지회와 함께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를 상대로 임금과 복지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을 공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확실하게 포스코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민기업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바로 포스코 적폐 청산과 50년 무노조 경영 폐기”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조합 할 권리를 보장하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의 교섭을 수용해 건설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만일 포스코가 못된 버릇을 못 고치고 금속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노조활동 탄압, 탈퇴 회유와 협박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면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역의 모든 투쟁을 포스코에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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