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제외 4개 자치구 한 곳씩 제안
3곳 압축 예정
한전 입지선정위 구성 중…
내달 중순 추천 예상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광주드림 자료사진>
한전공과대학(이하 한전공대) 유치를 위한 광주 각 자치구의 ‘집안 경쟁’의 막이 올랐다. 광주시는 한전이 곧 마련할 평가 기준에 따라 3곳 정도로 후보지를 압축, 내달 중순쯤 한전에 추천할 계획이다.

11일 광주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최근 각 자치구별로 한전공대 설립 후보지 한 곳씩을 광주시에 제안했다.

서구는 서창 절골(매월동) 일대를, 남구는 대촌동 도시첨단산단 인근 부지를, 북구는 첨단3지구를, 광산구는 삼도동 옛 축산시험장 부지를 각각 제시했다.

서구는 매월동이 한전 본사가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나주, 이하 혁신도시)는 물론 남구, 광산구로 통하는 길목에 있고, 자연녹지 상태로 남아있어 부지 조성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남구 대촌동은 광주시가 전남도, 한전 등과 함께 추진하는 ‘에너지밸리’의 핵심인 도시첨단산단과 인접해 있고, 역시 혁신도시와 연결성이 좋다는 평가다.

북구는 광주과학기술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에너지, 첨단 관련 산학연 기관 및 시설들이 집적화된 첨단3지구가 한전공대 설립의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광산구가 제시한 옛 축산시험장 일대도 나주와 거리가 가깝고, 부지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전 3개 소위원회서 최종 결정”

동구는 한전이 대학 설립 규모로 제시한 120만㎡ 면적을 만족하는 부지가 없어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중에서 최대 3곳을 꼽아 한전에 한전공대 설립 후보지로 추천하게 된다.

앞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도한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는 한전공대 입지 선정과 관련해 한전이 구성·기준·심사 등 3개 소위원회를 두고 단계별로 절차를 거쳐 입지를 선정토록했다.

설립지원위원회에는 한전은 물론 광주시와 전남도도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 5일 첫 회의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각각 3곳씩 후보지를 추천키로 한 상태다.

전남도는 나주시가 있어 3곳이 아닌 나주 1곳만 제안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나주에선 ‘호혜원’ 일대, 나주혁신산단 등이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시와 전남도는 앞으로 한전이 마련한 평가 기준과 신청 절차 등에 따라 내부 심의와 평가를 거쳐 후보지 추천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전공대 설립단은 현재 입지 선정을 위한 3개 소위원회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중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기준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구체적인 기준은 물론 후보지 추천 로드맵도 나올 예정이다.

한전공대 설립단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입지선정위원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입지 선정 후보지 추천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은 나주 1곳으로 몰아줄 가능성도”

광주시는 대략 내달 중순쯤 추천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천 이후 최종 입지 선정은 한전의 몫이다. 이는 심사위원회가 맡을 예정으로, 최종 선정 시기는 1월 하순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가 제시한 부지를 놓고 다른 부서들과 검토를 통해 최적지를 골라내 한전에 추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AT.Kearney사에 의뢰해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한전공대 설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작지만 강한 ‘에너지밸리 중심대학’을 콘셉트로, 학생 1000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로 설립한다는 ‘밑그림’을 내놓은 상태다.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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