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조회서 “임금 하향 평준화 우려?
기득권 이기주의”
“경차 생산 포화? 핵심은 가격과
품질 새로운 수요창출 가능”

▲ 이용섭 시장이 7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를 통해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난 1월31일 현대차와 광주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일부의 반대는 상당부분 오해 내지 편견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7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사업인 자동차공장 투자유치 협약이 체결됐다”며 “이 사업이 성공하면 광주에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고임금과 노사분쟁 때문에 해외로 나가려던 기업을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신축해야 하는 등 2021년 자동차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또 시장성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자동차공장에서 다른 분야로 확산시켜 ‘노사상생도시 광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것은 상당부분 오해 내지 편견이다”며 “특히, 임금의 하향 평준화를 우려해 반대하는 것은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을 외면하는 기득권자의 이기주의이며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이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는 민주노총 등 노동계를 겨냥한 발언이다.

일각에서 광주 완성차공장에서 생산될 1000cc 미만 가솔린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대해 시장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경차생산이 포화상태라고 주장하지만 핵심은 가격과 품질이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합작법인이 2021년 생산에 들어가는 차량은 세제 지원 등 각종 혜택이 있고 최근 인기있는 경 SUV차량이다”며 “임금이 적정화돼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새로운 수요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은 경차 SUV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래형 친환경차 등 파생모델 개발도 검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된 ‘인공지능(AI) 중심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광주지역 전략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광산업, 문화콘텐츠 등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게 되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복합 신산업이 육성되고 좋은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며 “광주가 인공지능의 메카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7월부터 열리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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