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첫 인사 논란
광주형 일자리 성급한 출범 경계

▲ 박광태 전 광주시장.<광주드림 자료사진>
참여자치21이 지난 20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주식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광태 전 광주시장에 대해 사임을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22일 성명서를 내 “박광태 대표이사는 1대 주주인 광주시가 추천했다”며 “이용섭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박 대표의 측근과 참모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천으로 인한 선임 결과는 민선7기 시정 1년 평가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인사 난맥상의 되풀이일 뿐”이라면서 “보은인사, 자질논란, 업무상 횡령죄, 도덕성 논란 등 인사 참상이, 새로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에도 그대로 옮겨가는, 심히 우려스러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여자치21은 “초대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시장이 선임된 상황은, 이용섭 시장이 천명했던 인사원칙(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등) 중 그 어느 것 하나에도 부합되지 않는 반‘노사민정’추천 결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시장에 3선 국회의원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비전문가에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이라는 점,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상품권 깡’, 업무상 횡령죄로 집행유예 2년을 마친지 겨우 1년이 지난 시점 등 우려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여기에 박 대표가 전임 시장시절, 시정운영에서 보여주었던 일방 독주형 업무방식 등은 ‘노사민정’ 사회적대타협에 반하는 리더십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대여론을 모르지 않았을 이 시장의 이번 추천 선임 결과는 협상과정에서 현대차로부터 이사 선임은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인사로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에 휘둘린 것”이라면서 “성급한 법인 출범에 휘말린 이 시장의 자충수로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민의 염원이 담겨져 있으며, 이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기초경제를 새롭게 탈바꿈 할 가능성이 큰 기회이기도 하다”며 “그런데 이런 호기를 이용섭 시장이 이후 연임을 염두에 두고서 캠프인사, 보은인사로 일단락 짓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거듭 제기했다.

이어 “박 전 광주시장의 장점을 살려, 법인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고문이나 사외이사로 참여하며 그 역할을 수행하면 안 되는 것이냐”면서 “박 전 시장의 경험, 인적·물적 자원은 신설법인 대표이사가 아니라 측면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 시민 부름에 보답해야 할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박 전 시장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법인 대표이사를 사임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요구했다.

참여자치21은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4대 원칙(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관계 개선 등)을 지키고, 노사민정 대타협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를 (대표이사로)재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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