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으로 단풍 시기 계속 늦어져

▲ 2019년 첫 단풍 예상시기. <웨더아이 제공>
올 첫 단풍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평년보다 다소 늦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등산의 첫 단풍은 이르면 10월 24일쯤 찾아올 것으로 관측됐다.

민간 기상전문업체 웨더아이가 발표한 2019 단풍 예상시기 자료에 따르면, 올 첫 단풍은 9월27일 설악산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호남권에는 10월 중하순쯤 단풍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무등산의 경우, 10월20일 첫 단풍이 들어 11월2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첫 단풍은 이틀 늦고, 절정은 3일 늦은 시기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하며, 절정은 8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뜻한다.

웨더아이는 단풍 시기 전망은 지난 8월의 강수량과 9월과 10월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예측했다.

올해 8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142.8mm로 평년(274.9mm)보다 평년대비 52% 수준으로 적었고, 작년(294.1mm)보다는 적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9월의 일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10월의 일 평균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첫 단풍도 평년보다 0.4일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색, 붉은색, 갈색을 띄게 되는 현상이다.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 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첫 단풍 예상시기. <케이웨더 제공>|||||

한편 기온상승으로 인해 단풍의 시작시기, 절정 시기 등은 갈수록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간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는 무등산의 첫 단풍 시기를 10월24일로, 11월6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해 6일 늦은 첫 단풍, 절정은 7일 더 늦을 것으로 예측한 것.

케이웨더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최근 10년(2009년~2018년) 9월과 10월의 평균기 온이 1990년대(1991~2000년)에 비해 0.5℃ 상승했다”며 “9월과 10월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도 대체로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첫 단풍 시기는 북한산 1일, 내장산 3일 늦어졌다”면서 “단풍 절정 시기는 같은 기간 대비 지리산 3일, 월악산, 무등산 4일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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