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창 광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지적
도시공사 사장 “사업자 이행보증금 납부
공공성 확보 관건”

▲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어등산 일대.<광주시 제공>
광주시의회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한 ‘추진력’ 확보를 주문했다.

정무창 광주시의원(광산2)은 11일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광주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진건설과 최종 협약을 체결하기 전 면밀한 사업검토를 통해 사업자가 변죽만 울리고 떠나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쟁점이었던 이행보증금 일시납부를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이 수용키로 하면서 이달 내에 사업 발주처인 광주도시공사와 서진건설이 최종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행보증금 일시 납부가 타결되면서 서진건설은 사업시행자 협약 체결 후 10일 이내에 전체 사업비 5600억 원 가운데 토지구입비를 제외한 사업비의 10%인 48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증보험에 담보와 수수료(18억원)를 내고 보증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 최종 협약을 앞두고 있지만 정 의원은 “향후 협약을 체결하더라도 도시공사 관리감독 범위 한정, 상가시설 사용 시기는 수익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 결정할 것, 토지비 납부시기 조정, SPC 지분율변경 조건 조정 등 사업자가 제시했던 요구사항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협약을 진행하는데 있어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으로 지자체마다 앞세우는 것이 관광개발사업 이지만 뒷말이 시끄러운 경우가 많다”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사안들을 소홀히 다룰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실익이 시민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서진건설의 이행보증금 납부와 공공성 확보를 담보해주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서진건설의 사업 이행 여부 근거는 협약 체결 후 담보가 되는 지급보증서다”며 “사업 타당성이 없다면 금융권이 보증해주지 않을 것인데, 그 부분만 담보해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첫 단추가 어렵게 꿰어진 만큼 관광수익 창출 및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서는 미래지향적 콘텐츠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을 엄중히 따지되 도시의 미래를 위한 개발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지난 2012년 골프장만 먼저 개장하고 나머지 개발사업을 포기하거나,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사업을 철회하는 등 13년 동안 표류했다.

서진건설은 유원지 부지 41만7000㎡에 약 5600억 원을 을 투자해 5성급 특급호텔 160실, 야외이벤트광장(페스타스퀘어), 생활형숙박시설 314실, 갤러리파크, 스트리트몰,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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