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주본부 대의원대회 참석 호소
“노동계 의견 반영토록 시스템 정비” 약속

▲ 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오전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광주형일자리 동참을 호소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한국경제의 미래라고 하는 대의만 보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에 힘을 모아달라”고 노동계에 호소했다. 이용섭 시장의 ‘호소’가 광주글로벌모터스 사업 추진에 등돌린 이번 노동계와의 관계 회복의 불씨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시장은 16일 오전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서 열린 정기대의원 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역사는 계절처럼 세월이 간다고 바뀌지 않는다’는 윤종해 의장님의 강한 의지를 필두로 노동가족이 똘똘 뭉쳐 작년 1월31일 우리 광주는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식을 가졌다”면서 “세계 유례없는 지자체 주도의 사회대통합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뗀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 광주에는 23년 만에 국내 자동차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며 “이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우리가 일궈낸 소중한 결실이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하지만 노동계가 지난해 12월26일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착공식에 불참해 광주시민은 물론 온 국민이 광주형 자동차공장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며, 광주를 믿고 2300억 원을 투자한 주주들과 광주형 일자리를 기다려온 청년들도 걱정과 함께 애를 태우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났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도 수없이 많은 흔들림이 있었지만 신뢰를 갖고 소통하며 조금씩 양보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 하고 그렇게 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노동계와 상생의 동반자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저의 진정성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인 저부터 더욱 낮은 자세로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으며, 사회대통합의 한 축인 노동계의 의견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광주시정에 적극 반영되고 지속적인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도 재정비하고 혁신하겠다”며 노동계 참여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형일자리 참여 노동계 핵심을 이뤘던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주)광주글로벌모터스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광주형일자리로 보기 힘들다”고 문제 의식을 갖고,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노동이사제 도입 등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탓이다.

광주시는 뒤늦게 노정협의회 사무국 설치 등 노동계가 요구한 사항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노동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지난해 12월26일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착공식에 불참했다.

오히려 노동계와 지역 시민사회는 착공식 행사장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노사책임경영 실현 등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해 광주시는 노동자에 했던 약속들을 지키고 4대 의제 보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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