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화주공에도 청년 20명 입주, 20일 입주식
청년주거·창업·사회적경제 연계 모델 고민

▲ 북구 각화주공 전경.
 영구임대주택 청년입주 사업이 더 확대된다. 광산구 우산빛여울채에 이어 북구 각화동 주공아파트에도 청년들이 입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이 시도될 전망이다.

 16일 광주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각화주공에서 청년 입주식이 열릴 예정이다.

 각화주공엔 총 20명의 청년이 이날까지 입주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 광주도시공사, 광주시 도시재생공동체센터, 광주시의회,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광주청년센터the숲,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광주여자대학교, 하남종합사회복지관, 송광종합사회복지관, 우산동 주민자치회 등 지역의 17개 기관·단체가 TF팀을 꾸려 영구임대주택의 비어있는 곳을 살 집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제공, 이를 토대로 침체된 마을 공동체도 활성화해보자는 취지로 시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광산구 우산빛여울채(전 시영2단지)에는 총 12명의 청년이 입주했다.

 우산빛여울채에 입주한 청년들은 태권도 교실을 열거나 가족사진·증명사진 등을 찍어주는 등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주민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마을 전체적으로 활기를 되찾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시범사업 후 국토교통부가 관심을 나타내며 직접 현장을 찾아 사업 내용을 살피고, 지원 방안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국 노후 영구임대아파트 확산 가능성을 인정 받아 행정안전부 ‘국민디자인단’ 특별교부세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성과도 있었다.

 LH 광주전남본부도 이를 바탕으로 영구임대주택 공실을 청년주거와 연계해 해소하는 실험에 나섰다.

 그 첫 무대가 바로 각화주공인데, LH가 광주지역에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 중 각화주공의 공실률이 지난해 8월 기준 9.25%(1415세대 중 131세대 공실)로 다른 곳에 비해 높고, 북구라는 점에서 사업을 지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LH 광주전남본부는 직접 사업비를 들여 각화주공의 공실을 깔끔하게 리모델링, 입주할 청년들을 모집했다.
각화주공 청년입주와 관련한 관계기관 회의 장면.<광주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 제공>|||||

 이 과정에서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광주도시공사, 광주시의회 등 우산빛여울채 청년입주 시범사업을 이끌어던 주체들이 자문을 맡아 사업 방향을 설계해 왔다.

 각화주공은 청년입주를 계기로 창업, 사회적경제를 활용한 공동체 활성화 모델을 시도할 전망이다.

 LH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단지 내 유휴공간을 창업공간, 청년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 관계자는 “이번 각화주공 청년입주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청년입주 후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해나갈지 지속적인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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