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사랑방 최근 5년 간 이미용업소 현황 분석
미용업소 30.3% 늘고…이용업소 11.4% 감소

▲ 김지연 작가 작품 `나는 이발소에 간다’. <광주드림 자료사진>
 미용실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이발소는 급격히 쇠퇴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광주지역 취업 전문 사이트 잡사랑방(job.srb.co.kr)이 광주시 이·미용업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미용업소는 3576곳으로 2743곳에 불과했던 지난 2008년에 비해 833곳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새 30.3% 증가했다.
 이발소로 불리는 이용업소는 현재 641곳으로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11.4% 감소했다. 미용업소의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잡사랑방 박영주 팀장은 “뷰티산업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미용업종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설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면서 “반면 과거 유행했던 이발소는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과거 이발소를 선호했던 남성들의 선호도가 미용실로 옮겨간 영향이 크다.
 미용실은 최신커트를 비롯해 파마, 염색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고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깔끔한 인테리어와 쾌적한 실내 분위기 등 고객만족 서비스와 더불어 영업시간이 길고 대부분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영업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이발소가 거리에서 자취를 감춘 데에는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미용업계 트렌드를 따라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간혹 지역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발소도 있지만 주로 단골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간간이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신규 고객 확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미용실이 급증하면서 관련 종사자를 구하려는 움직임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헤어샵 구인건수는 2만7628건으로 5년 전 2008년 2만5709건에 비해 1919건(7.4%)이나 증가했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미용기술 자격 취득에 관심을 보이는 인력의 수요와 공급이 덩달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팀장은 “미용업은 경기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노력 여하에 따라 꾸준한 매출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러한 미용업계 호재를 바탕으로 뷰티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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