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광주 방문 기념 “야구장 역사 되새김 의미”

 광주 새 야구장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진다.

 광주시는 6일 이달 말 임동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외야 출입구 앞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무등 경기장을 방문해 화해미사를 집전했다. 교황 바오로 2세는 이 미사를 통해 1980년 5월 비극적인 사태로 아픔을 겪은 광주시민들의 마음에 화해와 용서의 은혜가 내리길 기원하기도 했다.

 당시 5·18광주민중항쟁으로 신군부에게 짓밟혀 힘든 나날을 보내던 시민들은 교황의 메시지를 통해 아픔을 치유받았던 기억이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4월 2일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4월 27일 시성식을 통해 성인 반열에 오를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야구박물관에 타이거즈 야구단과 무등야구장의 역사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1984년 화해미사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이를 받아들여 기념비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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