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아파트 공사로 휴교에 들어간 주월초등학교.<광주드림 자료사진>
"리모델링 후 2016년 개교" 불구 광주시 예산 지원 지지부진
94억 중 7억 확보 그쳐…시 “내년 추경에 반영되도록 노력”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U대회 선수촌) 공사로 휴교에 들어간 광주 주월초등학교의 2016년 개교가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

광주시가 개교 전 학교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를 못한 탓이다.

17일 광주시·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U대회 선수촌아파트로 재건축이 진행중인 화정주공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해있던 주월초는 지난 2012년 9월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학교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재건축공사가 진행되다보니 분진, 소음 피해는 물론 학교를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학교에 재학중이던 350여 명의 학생들은 인근 염주·농성·화정·봉주초교 등으로 전학을 간 상태다.

광주시는 U대회와 맞춰 주월초를 대회지원본부로 활용하고, 대회가 끝나면 이를 리모델링해 2016년 3월에는 다시 개교할 예정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조성사업’을 신청해 국비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대회지원본부 활용은 커녕 학교를 다시 개교하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마저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학교의 건물 증축 및 시설 개선 등에 필요한 예산은 144억 원 정도로, 이중 50억 원은 광주시교육청이, 94억 원은 광주시가 부담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50억 원 전액을 확보했지만, 광주시는 필요한 예산의 7억 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국비 확보의 실패 광주시의 자체 부담이 커진 탓이다.

이 7억 원을 바탕으로 설계용역이 진행돼 현재 마무리 단계지만, 나머지 87억 원이 내년도 본예산에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으면서 내년 공사 착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U대회 선수촌 아파트 입주민들의 자녀들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과 최첨단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던 시의 ‘약속’이 무색해진 것.

시 관계자는 “내년 추경에라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개교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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