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눈·입 즐겁다
도심 재래시장 흥겨운 난장

▲ 대인예술야시장의 셀러들.
 대인시장(광주 동구 제봉로194번길 7-1)에서 펼쳐지는 예술야시장은 올해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리며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대인야시장의 먹을거리는 수도 없이 많으니 어떤 음식을 먹을지가 고민일 수 있다. 이같은 청소년들을 위해 추천하는 인기 메뉴 중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문스팩토리’의 짠단 짠단 인 문꼬치, ‘달빛사냥’의 빵과 함께 어우러진 고소한 빠네수프·생과일을 직접 짜주는 과일 착즙 등이 우선 눈에 띈다.

 그리고 정육점에서 직접 만들어서 더욱 부드러운 수제 떡갈비와 저렴하면서도 맛을 보장하는 ‘장터국수’의 장터국수와 비빔국수, ‘나주식당’에서 국밥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주는 순대와 내장 역시 기막히다. 매번 국밥만 먹기 아쉬웠다면 이곳에 와서 국밥과 서비스를 ‘일석이조’로 즐기길 권한다. 이외에도 대인시장의 오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해뜨는식당’에선 천원 백반을 즐길 수 있다. ‘카페드 민트’ 카페는 다른 곳보다 조금 독특하다. 카페 입구에서는 초밥 위에 얹어진 얇은 소고기를 눈 앞에서 직화로 구워주는 불초밥이 준비돼 있으며, 카페 내부에는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 카페가 있다. 족욕은 1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으며, 족욕을 즐기면서 팔찌 만들기·무스토이·머그컵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색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공간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게 청소년에겐 부담이다.

 시장 거리를 걷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셀러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탁자에는 캐릭터 모양과 꽃, 동물 모양 등의 석고 방향제, 애니메이션의 주연과 조연 피겨 등이 가득하다. 그리고 셀러들의 손재주가 돋보이는 수제 열쇠 고리, 소이 캔들, 디퓨저, 액세서리 등과 수제잼과 과일과 치즈를 이용하여 만든 컵케이크, 마카롱, 직접 가꾸어 만든 드라이플라워 등이 있다, 타로점 13년의 경력을 가진 상인에게선 재미로 점을 볼 수도 있다.

 대인시장은 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적기 때문에 현금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대인시장 길 한쪽엔 전남대 창조캠퍼스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빨간 문 스튜 예술 상점이 있으며, 프로젝트 팀 이름은 씨홀릭(C-Holic)이다.

 그리고 매월 토요일 야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별장 거리 공연이 있다. 대인문화예술시장인 만큼, 시장 거리 곳곳에 짧지만 깊은 뜻을 지닌 시들이 걸려 있으며 상점들의 간판을 보면 상점 이름과 직접 그린 그림들이 함께 새겨져 있어 미술관 부럽지 않다는 느낌이다.

 또한 ‘한평 갤러리’ 건물엔 여러 작가들이 그린 그림과 글 등의 작품이 매주 전시된다. 그저 눈만 즐거운 작품이 아닌, 작가가 만든 의도를 생각해보면서 감상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반면 문제점도 있기 마련이다. 음식을 포장해 주는 포장 용기의 경우, 사람들이 음식을 다 섭취한 후 버려지기 일쑤여서 시장 바닥이 쓰레기장이 되기 십상이다. 쓰레기를 버릴 비닐봉지는 있지만 이미 가득 차서 넘치기 다반사이며, 제대로 된 쓰레기통을 보기 힘들다. 시장 거리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사람과 이용객들이 함께 협조해준다면 시장의 이름처럼 좀 더 깨끗한 대인문화예술시장이 될 것이다.

김나영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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