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모피 반대 캠페인 벌여
지난 5년간 모피, 가죽제품 수출 112.5% 증가, 수입 97.8% 증가

▲ 녹색당 동물반대 캠페인 모습 <사진=녹색당>
“오리털, 거위털, 토끼털의 경우 산 채로 아무런 마취도 없이 직접 잡아 뜯어 털을 채취하며, 털이 다시 자라면 이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고 있다. 겨울철 많이 입는 오리털 잠바의 모자에 달린 라쿤털의 경우 라쿤이 살아 있을 때 가죽을 벗기는데, 이는 사후 경직으로 가죽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녹색당 동물권의제모임(준)(이하 녹색당)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역에서 생명을 훼손하는 모피 대신 다른 대안을 선택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서 녹색당은 모피 이외에 다른 선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녹색당은 “웰론, 신슐레이트, 프리마로프트 등의 소재를 이용해 얼마든지 다양한 패션과 보온 기능이 가능하다”면서 “그동안 모피반대 캠페인이 의류나 소지품 등 겉으로 드러난 털에 집중한 방식이었다면, 이번 캠페인은 겨울용 의류인 오리털 등 직접 소재가 보이지 않는 의류에 대한 실태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동물털 채취의 이런 잔인한 방식뿐만 아니라, 사육하는 방식에서도 동물들은 평생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발이 빠지고 발가락 사이가 찢겨질 수밖에 없는 뜬장에서 살아간다”면서 “또한 본래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을 뜬장에서 사육하고, 털채취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는 잔인한 생산구조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당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직접 동물털을 생산하고 채취하지 않지만, 통계청의 ‘원피, 가죽, 모피 및 이들의 제품, 마구, 여행용구, 핸드백, 기타 유사품, 동물거트의 제품’에 대한 수입액과 수출액을 살펴보면, 2009년 16억 9107만 달러 상당을 수입했고 7억 9847달러를 수출하여 약 8억 달러의 무역흑자가 발생했다.

2013년에는 수입액 33억 4529만 달러, 수출액 16억 7973만 달러로 크게 증가하여, 2009-2013년 대비 수출은 112.5% 증가, 수입은 97.8% 증가하여 한국에서 원피, 가죽, 모피 등의 제품 수출입이 증가되고 있다.

녹색당은 “이는 개인 소비자의 선호도 차원만이 아니라, 올 초 모피 관세 완화를 위한 정부의 시도 등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산업적 확대로서 생명과 종다양성에 입각한 산업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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