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공백 등 내부 기강 해이” 지적

▲ 화재 발생 직후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건물 모습(위)과 최근 보수 공사 뒤의 모습.
 지난달 광주문화재단이 입주해있는 빛고을시민문화관 3층 테라스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직원의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화재 이후 이 사고를 조사해온 소방당국과 재단측은 최근 이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단측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2일 광주남부소방서와 광주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5월25일 광주문화재단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 3층 테라스에서 불이 나 건물 외벽과 테라스 바닥 등을 태우고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후 경찰과 광주문화재단은 화재 경위를 조사해 왔는데, 최근 내부 직원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정확한 원인은 확정할 수 없지만, 아마도 내부 직원이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못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남부경찰서에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굳어지면서, “문화재단 내부 기강이 해이해진 탓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월 윤장현 시장의 산하기관장 일괄 사표 수리 이후 대표가 공석이고, 사무처장도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등 사실상 경영진 공백 상태가 몇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기강 해이와는 관계없으며 내부에선 단순히 개인의 실수로 인한 화재로 본다”면서 “조사 후 화재 책임자를 찾아내고, 이후 징계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문화재단은 화재 현장을 보존해오다 지난 19일 건물 외벽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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