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표 브랜드로 “스윙, 스윙”
‘문화 예술로 꿈꾸고 소통하는 세상’ 지향

 음악가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자신이 연주하는 곡을 듣는 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연주하는 자신 스스로 감흥 속에 빠져들 수 있다는 사실이 볼 때마다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 보입니다. 재즈공연과 문화예술기획을 통해 광주 사람들과 더 친밀해지고 함께 즐기는 인생을 꿈꾸는 최의묵 청년을 만나봅니다.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단체 더블루이어즈(청년들) 대표 최의묵입니다. 제가 태어난 날은 1980년 5월 18일입니다. 요즘 영화 `택시운전사’ 등으로 인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들이 뜨거운데, 제가 역사의 한복판에서 태어난 참 극적인 운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현재 화정동에서 색소폰 음악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문화예술단체 운영과 공연활동을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색소폰 연주와 문화예술교육, 문화기획자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말이 있나요?

 △ 저의 좌우명은 `정의’입니다. 이름에서도 옳을 의, 묵묵할 묵을 사용합니다. 올바르게 행동하고 입이 무거운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수청무어 (水淸無魚)라고 물고기가 살지 않는 물 보다는 함께 어울리고 사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아서 지금은 현실을 살아가면서 `정의’ 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색소폰 전문 음악학원 운영

 - 음악교육학과 전공에서 색소폰 연주자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 우선 음악교육학과에서 색소폰 전공 대신 클라리넷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전 처음부터 클라리넷 보다는 색소폰 전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색소폰 연주자 과정 대학원까지 나오게 되었고요.

 두 번째, 전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악기를 배우는 과정에서는 좋은 스승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교생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 참된 스승이 된다는 건 제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늘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세 번째, 연주를 할 때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소통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보람(노력에 대한 칭찬)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 더블루이어즈라는 재즈밴드팀 대표를 맡고 있는데, 팀과 팀원 소개를 부탁합니다.

 △ 더블루이어즈는 문화예술로 세상을 꿈꾸고, 나누고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단체입니다. 전문·비전문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네트워크를 형성, 다양한 복합장르의 문화예술교육, 문화기획활동을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또 음악의 전반적인 발전과 연주 기량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문화예술을 통해 연주 공연 및 회원 상호간의 공유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멤버들은 색소폰(대표 최의묵), 해금(사무국장 김현경), 베이스(전병민), 기타(이인), 보컬(전우정), 드럼(이승현), 건반(유경빈) 이렇게 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에서 First mover(개척자), Trend setter(유행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팀입니다.

 - 재즈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공연과 기획 중에서 더 관심 있는 분야, 비전을 그리고 있는 분야는?

 △ 어려운 문제인데요. 지금은 문화예술 기획 쪽에 마음이 더 갑니다. 광주에 많은 축제나 공연 기획들의 틀을 벗어나서 서로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현재는 어린이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공연 기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재즈의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재즈에는 중요한 말이 있는데, “It don’t mean a thing, if it ain’t got that swing”(`스윙(리듬)을 모르면 재즈는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재즈의 매력은 표현 감각의 중요한 요소인 `스윙’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 모든 동네서 사랑받는 팀 되고싶어”

 - 힙합에서 말하는 `스웨그’ 같은 것을 말하나 보네요. 본인이 롤모델로 생각하는 음악가는 누구인가요?

 △ 저는 스티비 원더를 참 좋아합니다. 시각장애인이면서 2009년 UN의 평화대사로 임명되는 등 싱어송 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음악가입니다. 일반인들이 일상이며 소중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곡들은 알 수 없는 큰 힘이 있고, 제 자신도 그런 느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입니다.

 - 최의묵에게 있어 음악이란?

 △ 음악은 젊음을 유지하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비법입니다. 제게 있어서 어렸을 적부터 겪어온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이겨낸 수단이기도 합니다. 색소폰 연주는 스트레스 해소의 최고 명약이라 술과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또는 이 지면을 빌어 하고 싶은 말은?

 △ 더블루이어즈의 선결 과제는 광주 5개구 95개 동네에서 모든 사랑을 받는 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새로운 문화예술 기획” 하면 떠올리게 되는 광주의 브랜드 단체가 되고 싶습니다. 더블루이어즈는 겸손하고, 포기를 모르는 끈기, 창의적인 생각으로 대중들에게 계속해서 다가갈 생각입니다.

 또, 독창적 문화예술 기획의 마중물이 되고, 그 기획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반드시 성공하고 싶습니다.
 
▶최의묵청년, 더블루이어즈를 만나는 방법
이메일 : ae-mook@hanmail.net
페이스북 :fb.com/aemook
인스타 : instagram.com/the_blue_years/

서일권_옹달샘 <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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