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방문 본격 활동 개시
헬기사격 흔적 전일빌딩 방문

▲ 지난 11일 출범한 ‘5·18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1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북구 운정동)를 참배했다.
지난 11일 출범한 ‘5·18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이하 5·18특조위)’가 1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북구 운정동)를 참배하고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건리 위원장 등 5·18특조위원들은 이날 오전 광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이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고 윤상원 열사·박관현 열사 묘와 행방불명자 묘역, 유영봉안소 등을 둘러봤다.

이건리 위원장은 유영봉안소에서 오월 영령들에 묵념을 한 뒤 안종철 특조위원에 “80년 당시 (5·18에)참여했는지에 따라 살고 죽고가 달라진다는 것에 여러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안종철 위원은 “그래서 살아남은 자들의 부채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5·18묘지를 빠져나오면서 이건리 이원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광주고검 차장 검사로 근무한 적이 있지만 그때 민주묘지를 왔을 때랑은 다르다”며 “특조위원장으로 참배를 하게 되니까 마음이 참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37년 전 돌아가신 분들이 이루려고 했던 뜻이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그 분들의 고귀한 뜻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됐다”며 “저 자신부터 그 분들의 뜻처럼 바르게 살아가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맡고 있는 특조위 역할에 최선을 다해 거짓을 몰아내고 진실을 바로 세우는 그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참배에 앞서 국립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불의를 불의라, 정의를 정의라고 명확하게 선언해야 합니다. 불의와 거짓을 몰아내고 정의와 진실을 제대로 세워 나가겠습니다.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고귀한 뜻과 진실의 역사를 후세에 남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출범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5·18특조위는 이날 오후에는 5·18계엄군 헬기사격 총탄흔적이 발견된 전일빌딩 10층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5·18 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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