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 연설 민주당 조오섭 의원 “553억 원 절감, 성과”
국민의당 김민종 의원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 추진 유감”

▲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4월 조달청에 차량시스템 제작구매를 의뢰하기 앞서 시청 기자들을 만나 도시철도 2호선 열차운행시스템 설계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의회가 1일부터 정례회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광주시의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날 열린 광주시의회 제263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먼저 연설에 나선 민주당 조오섭 대표의원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취임 4년째를 맞이한 것과 관련해 “최근 도시철도 2호선 차량제작구매 사업의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서 당초 1345억 원의 사업비 가운데 55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달 도시철 2호선 차량 제작구매 우선협상대상자인 (주)우진산전과 792억 원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시는 이번 계약에 대해 “당초 총 사업비 1345억원의 59% 선이다. 55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며 조달청 의뢰와 발주방식에 대한 “광주시의 선택이 옳았다”는 자체 평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러한 광주시의 자체 평가를 ‘성과’로 인정해준 반면, 국민의당은 다시 한 번 도시철도 2호선 추진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국민의당 김민종 대표의원은 “윤 시장은 늘 소통을 강조했지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주민들과 의회와도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하지 못했다”며 “약 2조1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충분한 의견수렴과 숙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임기 내 착공이라는 시간적 올가미 속에 빠져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의회의 의견마저도 무시했다”며 “이는 의회와 집행부를 수레의 양 바퀴와 비교했던 시장의 말들이 거짓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예산 절감에 대해서도 “향후 안전성과 수요예측 실패로 인한 추가 예산발생, 매년 발생하는 운영비 증가 등을 간과한 문제점들은 수년 후에 우리시의 큰 부담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도시철도 2호선을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상반된 기조는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 이후 내년 광주시 본예산 심의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총사업비 2조579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철도 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의 순환구간과 백운광장~진월~효천역의 왕복구간 등 전체 41.9㎞의 노선을 3단계로 시공한다.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까지의 1단계 구간은 2023년, 광주역~첨단~수완~시청까지의 2단계 구간은 2024년, 백운광장~진월~효천역까지의 3단계 구간은 2025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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