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터미널서 인신매매 조심해야”
인터넷 커뮤니티서 급속 확산
경찰 “잠복수사 결과 사실 무근”

▲ 인터넷 커뮤니티 해당 게시글 캡처
광주 유스퀘어터미널(광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담배를 바꿔달라”는 남성들이 출몰한다는 게시글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인신매매가 의심되니 조심하라”는 내용인데, 경찰은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26일 모 인터넷 SNS 사이트에 “광천터미널에서 담배를 바꾸자던 남자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구독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이 콘텐츠는 카드뉴스로 제작됐다.

내용은 이렇다. 광주에 사는 여성 A씨는 광천터미널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남성들이 ‘담배를 잘못샀다’며 ‘담배를 하나만 바꿔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계속되는 권유가 이상해서 단호하게 거절했고, 택시가 잡히지 않아 다시 돌아가 그 남성들이 또다른 여성들에게 담배 교환을 제안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런데 1년 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상황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여성 A씨는 “남자들이 가지고 있던 담배가 평범한 게 아니라는 확신과 함께 가슴이 철렁했다”며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권하는 음식, 음료, 담배, 심지어 화장품이라며 맡게 하는 정체모를 향조차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2일 현재 조회수 29만 건, 공유 1114회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나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무섭다”, “사실이라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이에 대해 “괴담이다”고 규정했다.

광주경찰청은 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떠도는 광천터미널 괴담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광천터미널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해 담배를 바꿔 피자고 권유하는 남성들이 출몰해 인신매매 등 범죄가 의심된다는 괴담은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 근거로 “목격담을 바탕으로 CCTV, 탐문, 잠복수사를 실시했으나 수사결과 범죄관련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들었다.

이어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온라인 상에서 더 이상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안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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