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출마 선언·양향자 최고위원도 출마 공식화

▲ 13일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광주 동남을지역위원장(왼쪽)과 양향자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광주시장 후보군들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이병훈 광주 동남을지역위원장은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낙선한 그는 ‘현장 중심 행정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시민이 이끄는 지방자치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역분권시대, 지방자치를 위해선 시민들의 ‘잘 조직된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정책결정의 ‘카톡방’ 같은 주민정책 참여 SNS 플랫폼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당내 경쟁자들이 포럼, 출판기념회 등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대형 행사를 통해 세를 과시하고 나선 가운데, 이 위원장은 “지지모임이나 포럼 등을 만들지 않고 ‘보통 시민’들과 함께 ‘내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도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권교체 이후 광주 발전을 위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광주시장 선거 가능성을 내비친 양 최고위원은 고심 끝에 광주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광주미래산업전략연구소’ 출범식에 이어 내년 1월에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장 선거 도전을 선언한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도 포럼,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본격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달 ‘무등산 포럼’ 출범식에서 “광주와 지방정부의 성공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고 강조하며 청와대 정무수석을 고사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믿고 불러주신 자리라 달려가고 싶었다”면서도 “광주시민과 했던 약속이 중요했다”고 광주시장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8일 자신의 저서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연 민형배 청장은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에서 민주주의 정원으로 업그레이드 시키자”며 자신이 이를 위한 ‘탁월한 정원사’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 “광주 앞에 새로운 기회가 와 있다”고 밝힌 민 청장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시민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지난 10일 지지모임 격인 ‘상생포럼’ 출범식에서 “정도 천년을 맞은 전라도가 상생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천년을 맞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전라도 미래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은 문재인 정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상생 비전을 앞세웠다.

윤장현 현 광주시장도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 이형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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