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의회서 광주시와 예산정책협의회
빛그린산단 방문·홍영표 원내대표 기자회견

▲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지도부가 24일 광주를 찾는다. 무산 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를 총력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찬 당대표 등이 직접 빛그린산단 현장을 방문해 완성차 공장 설립 부지를 살피고, 홍영표 원내대표가 광주형 일자리 관련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24일 오전 광주를 방문한다.

지도부는 24일 오전 비공개로 현장최고위원회를 가진 뒤 곧바로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광주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원내대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총출동’한다.

주요 의제는 ‘광주형 일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가 광주시에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이후 이렇다할 협상 성과가 없는 가운데, 비밀협상, 노동계 배제 등으로 현대차 투자 유치는 물론 이를 마중물 삼아 시도하려던 광주형 일자리도 물거품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광주시와 현대차간 투자협상에 대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다만 광주시는 노동계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설득을 지속,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20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체육대회에 참석해 대화 재개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시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윤종해 의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의 결과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며 “일자리 문제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집단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고, 광주형 일자리의 가장 큰 수혜자도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를 통한 현대차 투자 유치는 시민들의 바람이자 노동계의 염원이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용섭 시장도 “광주형 일자리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며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노총이 요구하고 있는 모든 사안을 수용하겠다”며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이러한 시장의 진정성을 믿고 노사민정 협의체에 들어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광주시가 지역 노동계와 비공식 면담 등을 추진하는 등 대화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민주당의 ‘지원사격’이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해찬 당대표 등 지도부는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치고 24일 오후엔 빛그린산단을 찾아 완성차 공장 설립 부지 등을 직접 살필 계획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형 일자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한 지역 노동계의 협조 등을 호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광주시와 현대차는 빛그린산단 내 19만 평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설립, 경형 SUV 차종을 연 10만 대 생산하는 것에 합의했다.

광주시와 현대차, 지역기업 등이 주주로 참여하는 독립 신설법인을 만드는데 총 7000억 원의 투자규모 중 자기자본 2800억 원의 21%인 590억 원을 광주시가, 19%인 534억 원을 현대차가 투자하는 곳이 골자다.

시는 이를 통해 정규직 1000여 명 규모, 협력업체 등까지 고려해 최대 1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동조건은 주 44시간 근무, 평균초임연봉 3500만 원 최소 보장을 토대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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