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수용’ “16년 논쟁 마침표”
“중단 행정절차 마무리, 내년 상반기 착공 최선”

▲ 이용섭 광주시장이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결과에 따른 건설 추진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저심도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12일 광주시장 접견실에서 공론화위원회로부터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 시민참여단-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전달 받은 뒤 곧바로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론화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권고안 전달을 끝으로 모든 공론화 절차가 마무리된 것에 대해 “오늘 지난 16년간의 길고도 긴 도시철도 2호선 논쟁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밝혔다.

앞서 전달 받은 권고안과 관련해 이 시장은 “공론화위원회는 현재 일시 중단상태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며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시민참여단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찬성 의견이 78.6%였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이 21.4%였다”고 소개했다.

▲“경제성, 미래 교통 체계 등 꼼꼼하게 챙길 것”

이어 “공론화 과정이 다른 어느 지역 공론화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며 “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차질없이 건설할 것임을 150만 시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론화를 두고 “취임 후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 심지어 반대와 질책을 무릅쓰고 공론화를 추진했다”면서 “시간은 걸렸지만 일방적으로 건설을 밀어붙였을 때 예상되는 지역사회의 갈등 심화와 반대시위 등을 방지하고 광주 공동체가 분열없이 함께 가고 멀리 갈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을 다졌다”며고 평가했다.

이어 “위대한 광주시민과 함께 협치행정의 성공모델을 실현시키고 생활민주주의의 새 장을 연 것은 두고두고 큰 성과로 남을 것”이라며 “그 판단이 옳은 선택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면서도 “시민의견을 직접 묻는 것이 꼭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화 등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하되 결코 남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2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시장 접견실에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전달 받고 있다.|||||

한편, 이 시장은 공론화 추진으로 지난 8월부터 2호선 건설 관련 행정절차가 잠시 중단된 것에 대해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대측 주장 충분히 반영”

전체 노선의 각 단계별로 당초 계획한 개통 시기(1단계 2023년, 2단계 2024년, 3단계 2025년)에 맞춰서 “2호선이 완공도되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론화 과정에서 제기된 반대 측 의견에 대해서는 “시민 부담이 덜 하고 안전하고 재정적자를 최소화하라는 반대 측 주장을 충분히 반영해 걱정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은 전체 41.9㎞의 순환선으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만 2조579억 원이다. 37.7km는 지하(28.2km는 4.3m 깊이, 9.5km는 1~1.5m 깊이)로, 4.2km는 지상 노면으로 하는 ‘저심도’ 방식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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