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는 기회, 다양한 나라 개념·방식 경험
청소년 진로 탐색·세대간 대화·이해 향상 기회

▲ 광주국제인턴프로그램(GIIP) 인트로덕션 과정에서의 컴퓨터 수업.
나는 9월부터 국제인턴을 하고 있는데, 24세 때 인턴십을 처음 하는 것은 “아, 마침내!”만큼 네덜란드 기준으로 참 늦은 시기다.

국제인턴이란 무엇인가? 광주국제인턴프로그램(GIIP)을 참여한다는 뜻이며, GIIP는 광주시청이 주최하고 광주국제교류센터(GIC)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 청년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광주를 알리고, 동시에 광주 소재 공공기관 및 기업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9명의 인턴들은 기관을 골라야 하는데, 나는 광주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청활진센터)를 택하였다.

외국인에게 (서울 외에서 특히) 인턴십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GIIP의 필요성은 각별하다. 늦더라도 인턴십을 하고 싶은 나는 열심히 찾아봤는데 할 수 있는 체험형 인턴십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한국에서 취직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식’ 일하기 맛보려고 하니 채용형 인턴십도 마땅하지 않았다.
청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네덜란드 교육제도 강연.

인턴을 포기하려던 그때 GIIP 인턴십이 나를 찾았다. ‘빈자리가 생겼으니 GIIP에서 참여할것인가?’는 GIC의 연락이 와서 내가 뒤늦게 참여하게 되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인턴십을 한다. 그러나 콩글리시인 인턴십은 ‘Internship’과 뜻에서 (내가 찾으면서 알게 된) 차이가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18년 때쯤 대학을 다니기 시작한 후에 거의 학년마다 인턴십이 요구되고, 대부분의 대학교는 졸업 인턴십을 요구한다. 또한, 약 40%의 고등학생들은 업무적으로 인턴십을 해야 한다. 즉, Internship은 교육이라서 체험형 인턴십 말이다.

반면, 한국처럼 6개월이나 인턴해서야 사원이 되는 과정은 교육이 아니라서 채용형 인턴십 대신에 ‘Trial Period (해볼 기간)’이라고 말한다. 아마 이 차이 때문에 입사 축하를 받은 나에게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기분이 어색했다.

한국에서는 네덜란드처럼 고등학교 때 인턴십제 시행을 원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10월 27일에 인턴십 때문에 제3대 광주광역시어린이·청소년의회 후보정당공약발표회를 참관했는데 익숙한 말을 들었다. 청년의당의 정재훈 예비후보자는 “청소년의 노동은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시와 협의하여 진로와 연계될 수 있는 청소년 일 경험드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청소년 일 경험드림’이란 6개월 간 주 20시간 진로와 연계된 청소년 인턴제를 원하였다.

그런 계획은 네덜란드처럼 학교 때부터 진로와 전문화에 이로울 것이다. 다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그런 인턴자리들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

나는 청활센터에서 다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 기사와 전월호의 기사 두 개를 써봤던 추억. 망고보드(라는 디자인 플렛폼)을 통해서 카드뉴스를 만들고 팀장님이 수정해달라고, 더 수정해달라고, 수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넷 번째 수정 뒤에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나서 망고보드에게 칭찬을 받아 선팔되던 추억. 청소년에게 네덜란드를 소개하는 수업을 계획하고, 아이 시끄러움으로 포위되면서 시행했던 추억. 래미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조금, 이야기를 많이 하던 추억들. 또한 여기저기 행사·축제에서 도와줬고 어린이·청소년의회를 참관했던 추억들. 지난달에 양 많은 번역 과제를 받았는데 약 500 시간 걸릴 것 같아 좀 전전긍긍하였다.

그래서 용기를 모아 소장님께 다 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만 순서대로 하자고 추천했다. (이 때문에 한국 회사에서 항상 ‘바쁘다’고 대답해야 할 것을 알아차렸다.

인턴십은 회사 세팅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처음이라서 돈버는 성인 생활을 맛보는 것 같다. 점심을 먹은 후에 누군가 커피를 사주기로 했는데 뽑는 방법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기는 사람이 사줘야 한다고 한 동료는 추천했다.

그 동료는 이겨서 다 사주게 되었다. 내 집에서 한 컵이 있었는데 글은 “성인답게 결정합시다! (Let‘s settle this like adults!)”이고 그림은 가위·바위·보다. 성인답게 사주기로 결정한 동료에게 컵을 선물했다.

또한,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기 좋아했다. 네덜란드 점심 문화는 그냥 도시락을 먹는 것뿐이지만 이렇게 (비싸지 않은) 음식을 통해서 친해지는 과정이 좋았고 그 ‘인간관계’를 맺는 시간을 그리워할 것이다.

나는 GIIP를 통해서 한국에서 (매일 9시부터 5시까지)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으나 평생도록 한국에서 일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먼저 네덜란드에서도 일하기를 경험해야겠다.
네덜란드 문화수업.

청활센터에서의 국제인턴들에 대한 물어봤을 때,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대답하였다. 먼저는 세계적 사례, 개념, 정보를 알게 된다는 장점이 나왔다. 그

리고 옛날에 국제인턴 때문에 직원들이 매주 한 시간 영어회화를 연습했다. 그 덕분에 한 동료는 영어에 진실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마디로, 더 국제적인 관점이 조성되었다.

인도에서 온 애쉬 (Aishwarya Vyas)는 4년 동안 한류(Korean Wave)를 탄 후에 여행만 하면 경험할 수 없는 실제 한국 문화·생활을 느낄 욕심 때문에 GIIP를 신청하였다. 한 장소에 오랫동안 머무르면 “자기가 그 곳에 정말로 연결되고 고향같은 느낌을”, 즉 “저기 있고, 목격하고 경험하는 그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하였다.

애쉬는 전남대학교 국제협력본부의 “따뜻하고 대개 [군대처럼] 매우 훈련된 동료들”과 함께 대학생을 도와주는데 특히 “도움이 될 일이 많아서 쓸모있게 느낄 때 제일 재미있다”고 말했다.

‘재학증명서’부터 ‘서류’까지의 어려운 한국어 어휘를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 언어·문화 차이를 메울 인내심을 많이 길렀으며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적던 광주에서는 “어눌한 한국어로 계속 대화해야 했으므로 회화 실력을 엄청 높였으니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원래 한국은 외국인을 반대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다 아주 친절하고 포용적이더라”고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소수 하자라(Hazara)족인 마자허(Mazaher Akbari)는 전남대학교 언어교육관에서 인턴십을 하는 중이다.

한국 회사 생활을 체험하면서 경업대에서 배운 지식을 실행하려고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과 광주의 교류를 발달해주고 싶어해서 언어교육관이 최고선택으로 나타났다.

그는 특히 간식 시간은 “문화교류와 대화를 하는 것의 20% 이상 도움이 된다”며 “컴퓨터로써 업무하는 게 대단히 흥미롭고 이롭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컴퓨터로 일하는 게 흔하지 않을 듯하다. 왜냐면 국제인턴 모였을 때 마자허가 다음 인턴을 위해서 만든 (귀엽고 간단한) “USB와 컴퓨터 사용 설명” 동영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광주국제인턴프로그램(GIIP) 인트로덕션 과정을 마무리 하고.

그러나 마자허에게는 친구, 추억 및 향수의 고향과 다른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싶은지 “시간이 흐를수록 어렵고 복잡해지는 선택”이 되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인데 왜 아시아인을 닮었는지’의 질문을 자주 받은 하자라족”인 마자허는 “광주인과의 깊은 상호 이해를 기르고 문화적 지식을 나누는 기회”를 큰 장점으로 본다. 왜냐하면 이렇게 어색함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편견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면 단점은 스트레스가 많아서 한국 회사 생활이 건강에 해롭다고, 또 직원의 기여와 의견이 아니라 일(의 속도)만 중요시한다고 불평했다.

그는 직원들이 대화를 하지 않으면서 “전통적 방식으로 업무를 ‘빨리 빨리’ 마무리”하는 과정을 조화가 별로 없어서 싫어한다. 그런데도 한국 청소년인 신세대가 그렇지 않다는 희망을 지닌다.

홍콩에서 온 클로에(Chan Hoi Yee)는 “한국어를 좀 더 잘하고 싶고,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동기로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인턴십을 시작하였다.

인턴하면서 “인권과 관련된 지식, 한국 역사”, 즉 “예전에 접하는 적이 없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여러 가지 활동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니까 “참 고맙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클로에는 번역 일을 많이 하니까 한국어 실력이 문제라고 언급하지만 동료들 덕분에 트라우마센터를 긍정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또한, 광주를 “너무 좋아해서 나의 고향으로 본다”고 인증했고, 이 긍정적 경험 때문에 오래 한국에서 살고 싶어졌단다.

루마니아에서 이민온 제 멜리네(Melline Jae)는 예외적으로 청년이 아니다. 오히려 맞벌이가 되고 싶은 욕심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턴한다.

멜리네가 보기에는 “한국 회사 생활과 회사 문화를 경험하려면 인턴십을 할 수밖에 없다”니까, 그리고 한국 취업과정과 노동시장을 알아보기 위해서, GIIP를 신청하였다.

덕분에 한국식 회사 정치·문화뿐만 아니라 문서를 만들기까지 배웠다. 한 번에 팀장님은 연습 과제로서 일주일 동안 옛날 보고서를 모방시켰는데 멜리네는 이 문서를 배울 기회를 너무 고마워했다.

멜리네는 “서울에 무한한 장래성이 있어도 그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살기 싫다”는 반면에, 자기처럼 자녀와 함께 온 이민자에게 “광주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믿는다.

그녀는 일이 년을 더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으나 컨벤션센터는 인턴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가 의심이 들었다. 컨벤션센터의 영어 사이트는 실수가 있지만, 그와 연구 외에는 영어를 유창한 인턴는 업무가 적다.
광주국제인턴프로그램(GIIP) 과정 당시 담양 문화기행.

청활센터는 지난달에 “직업 현장 속으로~” 청소년 일일 직장인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멋있어서”) 신청하는 청소년들은 광주의 청년 기업가 멘토를 만나고 바리스타, 디자인, 정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적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요컨대, 한국 직장생활에 낯선 외국인과 청소년에게는 체험형 인턴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국제인턴들처럼 직장생활을 맛봄으로써 방향, 실용적 지식과 동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제인턴들은 ‘한국에서’ 일하는 뜻과 문화를 배웠고, 입사 방향을 얻었다.

국제인턴들은 직원보다 손님이 같아선지 ‘미생’이라는 드라마의 신입사원에 비해 친절하고 인내심이 높은 동료들이 많다. 인턴들이 많이 배웠다고 말했듯이, 인턴십은 일이 아니라 실무적 지식을 얻기 위한 비형식적 학습(Informal Learning)이다.

GIIP는 인턴의 삶뿐만 아니라 광주를 사랑하게 하고, 다양한 나라의 개념과 방식과 사례를 가르치고 영어능력을 성장시킴으로써 광주의 국제적 경제성을 증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턴십은 청소년에게 (전공·진로) 방향을 주고 세대간(間) 대화와 이해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다.
국제 인턴 T.C. Adriaenssens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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