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 거쳐 새 집행부 구성 등
정상화 추진”

▲ 5·18구속부상자회 일부 회원들이 지난 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위원회를 출범, 새 집행부 구성 등 정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5·18구속부상자회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 제공>
집행부의 비위 의혹이 불거진 5·18구속부상자회 일부 회원들이 혁신위원회를 출범, 새 집행부 구성 등 정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5·18구속부상자회 일부 회원들은 지난 6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우리 구속부상자회 내부 상황은 회원들 상호간의 불신과 분노에 찬 적대감으로 스스로를 자해하는 참담한 지경에 직면해 있다”며 “심각한 고민 끝에 조속히 현 사태를 마무리하고 구속자회를 정상화시키는 길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 집행부는 지난 10년여 간 구속부상자회를 이끌어 오면서 여러 비리의혹으로 인해 회원들의 신망을 상실했다”며 “지난 4월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구속부상자회를 정상화시키길 수 있는 정통성과 도덕성을 충족사키지 못하고 있다는 다수 회원들의 심려를 수용하는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면한 문제인 5·18 진상 규명과 공법단체 추진 및 연금 문제 해결을 위헤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회원들의 총의에 따라 임시 총회를 개최,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혁신위’ 구성에 뜻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는 임시총회 개최 후 백의종군할 것임을 천명하면서 뜻있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며 “비대위는 혁신위 출범과 동시에 현재의 사무실 점거를 중지하고 정상화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희승 회장은 그동안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다만, 그동안 공적에 대해서도 정당한 평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총회에 의해 새로운 집행부에 참여를 희망하는 회원들은 공법단체 등록 이후 투명한 법인 운영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 및 사무절차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집행부는 그동안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실시하여 비리에 직접 연루된 회원은 엄중 징계함은 물론 차기 집행부 구성에서 단호히 배제해야 한다”며 “많은 회원들이 법인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본회의 발전을 견인하고 건강성을 유지하는 최선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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