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단체들은 2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는 즉각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사태를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100명의 비정규직 청소미화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금호타이어가 책임져라”

지난 12월26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곡성공장 청소미화 노동자 100여 명이 집단해고 된 데 대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금호타이어에 집단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들은 2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는 즉각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사태를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26일, 금호타이어의 광주, 곡성공장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 100명이 집단해고를 당했고 이 엄동설한에 광주공장 정문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집단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출근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하루아침에 금호타이어에서 청소미화업무에 종사하던 100명이 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해고 당하다니, 광주시민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 모인 우리는 이 사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과 엄중함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한국사회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고용불안과 해고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법정최저임금이 올라야 자신의 임금이 오르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고용3승계’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터에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면서 “금호타이어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있고 고용3승계를 보장하는 합의서가 있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나마 안정된 일터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금호타이어가 이 고용3승계를 인정하지 않아 지금의 ‘청소노동자 100명의 집단해고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원청회사의 도급비용 절감과 하청외주화업체의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를 사지에 내몰지 말라”면서 “금호타이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얼마나 많은 이윤을 가져갈 생각인가” 물었다.

이어 “우리는 금호타이어의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삭감이라는 고통분담과 생산성 향상에 협조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금호타이어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당사자는 금호타이어 밖에 없다”면서 “광주시민사회는 이 문제에 관하여 관심을 연대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해고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자신의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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