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9개월 바른미래 통해
3세력 뭉칠 가능성 있어”

▲ 4일 광주지역 현안 점검을 위해 광주시청을 찾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광주·전남·전북의 지지를 ‘불안한 지지’로 규정, 내년 총선의 중요 과제를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제시했다.

손학규 대표는 4일 광주시의회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묻는 질문에 “호남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데 그게 ‘불안한 지지’같다”고 밝혔다.

더딘 경제회복, 일본과의 외교 갈등을 비롯한 국제적인 환경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점 등을 들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가 바뀌지 않는 가운데 노조도 제대로 관리 못하고 기업들에게도 투자는 하라고 하는데 기업이 투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호남인들이 내년 총선에 가서도 지금과 같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할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문재인 정권이 총리, 첫 비서실장, 검찰총장 등에 호남 사람을 앉히면서 호남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그것만 갖고 되겠냐고 생각한다”면서 “저희는 내년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전국적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내홍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바른미래당이 ‘제3세력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비민주적, 반역사적이고 국회를 내팽개치고 해서 보수층 지지가 일부 가겠지만 중간 지대가 크게 열릴 것이다”면서 “중간지대를 누가 장악하느냐”를 관건으로꼽았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내분이다, 내홍이다 싸우는데 누가 찍어주겠나”면서도 “바른미래당이 제3당의 가치를 인정하고 경제가 우리당에 의해 좀 올라가면 충분히 새로운 길,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제3세력이 뭉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까지)앞으로 9개월이 결코 긴 기간은 아니지만 정치에서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다”고 당의 세력 결집을 자신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최근 국회 정상화 합의 과정에서 5·18망언의원 징계를 위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기한 연장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 손학규 대표는 “저희도 5·18망언 의원 징계나 5·18특별법 처리를 빨리 하자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국회가 정상화되면 망언 의원 징계나 (역사왜곡처벌을 위한)5·18특별법 처리 등을 적극 주장하려 한다”며 윤리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 부분은 당내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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