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고발장 제출
동구 8월25일까지 폐쇄조치 약속

▲ 광주 동구 선교동에 위치한 개농장.<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 제공>
광주 광산구에 이어 동구에서 불법으로 의심되는 개농장이 확인돼 지역 동물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 관할 구청은 폐쇄조치에 나섰다.

26일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구 선교동에 위치한 개농장을 적발, 관할 경찰과 구청에 고발했다.

‘위드’는 “이 농장은 신내릿재 터널 부근에 은밀히 숨겨져 있었으며 소형 컨테이너가 한 대 놓여 있었고 그 주변에 10여 개의 뜬장에 개 5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는 밥과 물그릇이 비어 있었고 바닥은 오물로 뒤덮여 파리와 벌레가 들끓고 있었다”며 “어린 개 한마리는 원인을 모른채 죽어 있었고 대형견은 얼굴에 상처가 크게 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입구에는 개들을 죽여서 직접 손질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통과 작업도구들이 발견됐다”며 “주변에 전기 케이블이나 교살용 밧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직접 칼로 도살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위드’는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동구는 이 농장을 8월25일까지 폐쇄조치하겠다고 ‘위드’에 약속했다.

한편, ‘위드’는 지난 19일에는 광산동에 위치한 개농장주를 동물학대로 고발했다. 완도의 한 섬에 있는 개농장에서는 개 21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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