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단체, 방송 확대 2차 워크숍 참석
‘공동체라디오방송 설립·운영’ 의견 교환도

▲ 공동체라디오신규1 워크숍 장면.
신규 공동체라디오방송 설립 추진을 위한 2차 워크숍이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1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공동체라디오방송’, 2부 ‘공동체라디오방송 설립과 운영’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공동체라디오방송은 2005년 이래 7개사만 운영되고 있어 방송 매체로서의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신규 방송국이 설립될 경우 미디어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에 ‘공동체라디오방송 활성화’를 명시하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해부터 신규 공동체라디오방송 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이하 공방협)는 산하에 신규사업지원단을 꾸린 바 있다.

신규 설립에 관심있는 전국의 마을미디어, 미디어단체, 지자체 등이 공동체라디오방송 예비사업자네트워크를 구성해 신청서를 준비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워크숍에선 1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공동체라디오방송’ 사례 발표에서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 7개사별로 진행된 방송활동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관악FM은 코로나19 대응 라디오방송과 인터넷신문 기사 등 350여 개의 콘텐츠를 유통했다. 안병천 대표는 “생방송 공론장을 기획해 관악구와 협치방송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지역 여론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장지웅 마포FM 편성PD는 “바이러스 전파가 심각해진 단계에 들어서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재난방송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마포FM은 ‘송덕호의 마포속으로’ ‘동라디오’ ‘엄마의 첫페이지’ 등의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강금령 광주FM 편성팀장은 코로나19 대응 방송프로그램 사례를 발표하고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홍보, 인포데믹 팩트 체크, 이주민과 인종 차별 여론 퇴출,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부추기지 않는 방송 등 방송활동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성서FM은 코로나19 특별생방송 및 시민이 직접 만드는 ‘라디오 캠페인’을 진행했다. 김상현 본부장은 “역량과 지원, 네트워크가 좀더 있었다면 라디오방송 뿐 아니라 영상 등의 매체와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보다 영향력 있는 공동체 재난방송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2부 ‘공동체라디오방송 설립과 운영’ 시간엔 공방협 소속사 외에 9개 지역 예비사업자가 머리를 맞대고 사업 전망을 논의했다.

공방협은 2부 주제발표를 통해 법인의 설립, 조직 및 인력계획, 저금조달 및 운영계획, 방송장비와 시설 구축 등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공동체라디오방송 주파수 확보, 기술 기반 마련, 방송법 개정 등 공동체라디오방송 활성화를 위한 공통의 과제를 다루었다.

안병천 공방협 상임이사는 “공동체라디오방송은 시민 제작자가 정규 방송활동을 할 수 있는 유력한 방송플랫폼으로, 마을미디어나 SNS, 지상파방송 등 어떤 미디어도 하기 어려운 시민 참여 기반의 실질적인 공동체 활동이 이루어지는 방송”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정책과 관계자는 “제4기 방통위가 공동체라디오방송 활성화를 위해 출력 증강, 제작 예산 확보, 신규 허가 등을 위해 노력중”이라며 “특히 신규 관련 전국적인 수요조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동체라디오방송예비사업자네트워크에는 전국 26개 지역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워크솝에는 전남나주, 전남순천, 광주광산구, 제주, 울산, 충남천안, 경기화성, 인천동구, 서울서대문 등 9개 지역단체가 참여했다.

확대 2차 워크숍 참가자들은 앞으로 교류와 협력의 밀도를 높여가기로 하고 전남나주, 제주, 울산, 서울서대문, 광주FM, 관악FM 등이 참여하는 운영추진단을 구성했다.

유영주 공방협 신규지원단장은 “코로나19 대응 역할에서 볼 수 있듯이 신규 허가가 이루어져 일정한 규모의 공동체라디오방송이 생긴다면 우리 나라 방송 생태계에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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