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신문]느낀대로 내 손으로 원하는 모양 창조

 나의 귀금속공예가가 되고 싶다. 금속공예의 매력은 다양하다. 나는 금속을 깎고 다듬어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예컨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금속 악세사리가 부드럽게, 투박하게, 세련되게, 혹은 원래 이것이 내 몸에 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좋았다.

그런 느낌은 분명 누군가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손, 작가의 손으로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정성과 노력, 시간을 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낸 그 모습이 좋았다.

 완성된 작품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완성된 모습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모습마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금속공예가 아닌 다른 공예, 그림·글 등의 다양한 작품도 이러한 과정과 작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중 금속공예에 매력을 가장 크게 느낀 것 같다.

 또 내가 이 직업에 매력을 느낀 이유 중 하나는 금속을 깎는, 좋은 느낌도 포함된다.

진로 체험으로 금속공예과 체험을 할 기회를 가진 적 있다. 아무것도 없는 밋밋한 판으로 작은 반지 하나 만드는데 아주 많은 정성이 들어가야 했다. 배운 적도 없고, 처음 겪어보는 과정이 그저 신기하고 어려웠지만 그 과정을 당연하다는 듯 능숙하게 다루는 전문가들이 멋있었다.

사람은 자기의 직업에 몰두할 때가 가장 멋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서 더욱 그렇게 느낀 게 아닐까 싶다.

 최근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적어져 지구의 온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사실 나는 집에 있는 것이 아주 몸에 잘 맞는 체질이라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 나갈 일이 거의 없는 편이라 바깥 세상은 지금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코로나가 좀 진정하는 듯 하자 그동안 참았던 만큼 더 움직이려 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지금, ‘괜찮을 거야’ 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김한별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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