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옥자 의원.
김옥자 광주시의원은 9일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교육청이 학생수가 줄어 고등학교 학급수를 줄이겠다면서 공립은 늘려주고 사립학교만 감소시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 2018학년도 고등학교 학생배치 계획안을 보면 공립학교 중 학급수가 감소한 학교는 1곳도 없지만 사립학교는 19개 학급이 줄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일반고의 경우 공립은 4개 학급이 증가했으나 사립은 13개 학급이 감소했다. 특성화고는 공립은 올해와 같지만 사립은 6개 학급이 줄었다.

공립 중 유일하게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만 2학급이 감소했고 특수지인 사립 광일고도 올해보다 4개 학급이 줄어들었다.

또 고등학교가 부족해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타 구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광산구의 경우, 공립은 4개 학급이 증가했지만 사립은 1개도 늘지 않았다.

김옥자 의원은 “시교육청이 사립학교 제재 수단으로 공공연하게 예산지원 배제와 학급수 감소를 이야기하더니 현실이 됐다”며 “시교육청의 과도한 사립학교?길들이기가 학생들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산구는 고등학교 부족 문제로 많은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광주시 전체 학교 학급을 일률적으로 줄일 것이 아니라 유휴 교실이 있다면 광산구는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립학교가 각종 비리나 인사 채용상 문제 등을 안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통제와 제재만 할 것이 아니라 지도와 감독을 통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