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핵심 정책 혁신학교 평가 엇갈려
최영태 “보완…확대”, 정희곤 “실패…대안”

▲ 지난 13일, 20일 열린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토론회.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토론회에서 정희곤(왼쪽) 예비후보와 최영태 예비후보(오른쪽)는 현 장휘국 교육감 체제하 8년의 진보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가운데는 토론회 사회를 본 문정은 광주청년센터장.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을 통해 교육감 선거 도전장을 내민 정희곤·최영태 예비후보는 모두 진보성향의 인물로 평가된다. 따라서 3선 도전에 나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상쇄할 만한 차별화가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을 거두지 않는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두 차례의 혁신교육감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들여다 본 두 후보의 혁신 지향점엔 예측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특히 장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에 대한 양 후보의 입장 차이는 컸다. 최 후보는 현 교육감의 혁신정책을 보완·확대하는 정책을 정 후보는 “실패”로 보고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먼저 “개인적으로 장 교육감을 좋아하지만, 공적으로 8년이라는 세월에 비해 성과가 없다”며 “서울 등에서 하고 있는 혁신정책을 1~2년 뒤에 모방하는 방식으로 창조성 없는 혁신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비판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반고 혁신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학교의 실험은 어느 정도 된 것 같으니 취할 부분은 취해서 다른 학교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밝혀 혁신정책을 계승해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했다.

 최 후보는 “제가 대학교수이지만, 끊임없이 지역사회의 교육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단체와도 접촉하며 학교밖 활동을 많이 해 왔다”며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정책에서 소외된 대상들을 포용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최 후보는 각 교육주체들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광주교육회의 설립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장 교육감의 혁신정책은 관치, 타의에 의한 실패한 정책이라는 게 10%에 불과한 혁신학교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통합하지 않고 쪼개고 나누는 방식으로 분열의 상태에서는 혁신정책이 정착할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사립학교 중 혁신학교도 4곳뿐으로 현재의 혁신정책을 거부하고 있다”며 “단계적 혁신정책으로는 ‘장’이 바뀌면 수포로 돌아가는 정책 쇼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각 학교가 스스로 학교 문화를 바꿔갈 수 있도록 5년 단위의 자가발전계획을 수립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광주교육을 하나로 통합하는 화합의 교육감이 되겠다”며 “주요정책들을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참여형 정책숙의제를 도입하고, 청렴도 꼴찌 등의 불명예를 벗겠다”고 약속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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