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핵심 정책 혁신학교 평가 엇갈려
최영태 “보완…확대”, 정희곤 “실패…대안”
두 차례의 혁신교육감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들여다 본 두 후보의 혁신 지향점엔 예측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특히 장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에 대한 양 후보의 입장 차이는 컸다. 최 후보는 현 교육감의 혁신정책을 보완·확대하는 정책을 정 후보는 “실패”로 보고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먼저 “개인적으로 장 교육감을 좋아하지만, 공적으로 8년이라는 세월에 비해 성과가 없다”며 “서울 등에서 하고 있는 혁신정책을 1~2년 뒤에 모방하는 방식으로 창조성 없는 혁신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비판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반고 혁신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혁신학교의 실험은 어느 정도 된 것 같으니 취할 부분은 취해서 다른 학교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밝혀 혁신정책을 계승해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했다.
최 후보는 “제가 대학교수이지만, 끊임없이 지역사회의 교육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단체와도 접촉하며 학교밖 활동을 많이 해 왔다”며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정책에서 소외된 대상들을 포용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최 후보는 각 교육주체들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광주교육회의 설립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장 교육감의 혁신정책은 관치, 타의에 의한 실패한 정책이라는 게 10%에 불과한 혁신학교 비율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통합하지 않고 쪼개고 나누는 방식으로 분열의 상태에서는 혁신정책이 정착할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사립학교 중 혁신학교도 4곳뿐으로 현재의 혁신정책을 거부하고 있다”며 “단계적 혁신정책으로는 ‘장’이 바뀌면 수포로 돌아가는 정책 쇼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각 학교가 스스로 학교 문화를 바꿔갈 수 있도록 5년 단위의 자가발전계획을 수립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광주교육을 하나로 통합하는 화합의 교육감이 되겠다”며 “주요정책들을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참여형 정책숙의제를 도입하고, 청렴도 꼴찌 등의 불명예를 벗겠다”고 약속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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