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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조선대, “강력한 구조조정” 예고
학과 구조조정 등 5대 구조개혁 추진 발표
“구체적인 예산절감 계획 아니다” 우려도
김우리 ur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8-07-11 17:25:07
▲ 조선대 강동완 총장과 대학자치운영협의회,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총동창회 등 조선대 교직원과 학생 관련 단체는 11일 오전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조선대 제공>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조선대가 구조개혁에 나설 것이라 발표했다.

2단계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이 되면, 정원 감축 권고와 함께 정부 재정을 차등 지원 받는다.

그러나 조선대의 이번 발표에선 그동안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학문단위 조정 등 교직원 임금 감축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조삼모사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선대 강동완 총장과 대학자치운영협의회,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총동창회 등 조선대 교직원과 학생 관련 단체는 11일 오전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조선대는 교무위원회를 통해 5가지 구조개혁의 대원칙을 설정하고 교수 30여명과 교직원 30명이 진단위원회를 구성해 2단계 평가보고서를 작성, 이날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총장 등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 심려를 끼치게 돼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이고 “안일하고 자만한 결과를 깊이 반성하고 2단계 평가를 대비해 강력한 구조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는 이에 따라 구조개혁을 위한 5대 대원칙을 추진할 방침이다.

5대 구조개혁은 ▲학문단위와 행정단위 구조조정 실시, ▲모집단위의 계열화 및 광역화 실시, ▲기초학문단위 보호, ▲단과대학 및 계열별 책임경영제 실시, ▲병원 및 치과병원의 임상교원 인건비 부담률 상향(기존 50%→80% 이상)이다.

조선대는 17개 중 12개 단과대학이 제출한 혁신안을 토대로 외국어대학 등 4개 단과대학 39개 학과(전공)를 18개 학부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쟁력이 없는 과는 폐과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17개 단과대학 85개 학과 중 의·치·약대와 특수목적의 2개 단과대학을 제외한 12개 단과대학이 혁신안을 마련했다.

외국어대학은 전체 9개 학과를 2개 학부로, 미술대학은 7개 학과(부)를 3개 학부로, 공과대학은 16개 학과(부)를 11개 학과(부)로, 체육대학은 4개 학과를 2개 학과(부)로 개편하기로 했다.

자연대학, 보건대학, IT융합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대학, 법과대학, 경상대학도 단과대학 간, 학과 간 입학단위 구조 조정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형 전공과정을 설계하는 등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학문단위 구조조정과 함께 행정조직 개편을 비롯해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인적 재배치를 통한 구조조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선대의 구조개혁안에 “구체적인 구조조정과 예산절감을 위한 대책은 빠져 있어 구조개혁을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년에 의한 자연감소 외에 인력감축 계획이 없고 교직원 급여 삭감이나 반납, 장학금 확대 등도 내놓지 않았다.

조선대는 교원 1979명과 행정직원 688명 등 인건비로 1096억원이 지출되고 등록금 수입 대비 인건비 비율은 70.57%를 차지한다. 1년 결산액 대비 인건비는 45.7%다.

또한 학부체제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교수 임금 감축이나 시간강사 처우 개선 없이 이름만 학부로 개편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조선대측은 “강제적인 교원 감축은 교수 충원율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에 대한 폐과 등을 통해 자연적으로 구조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경우 고임금 퇴직자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 신규 채용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원 감축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

한편 교육부는 대학기본역량진단 2단계 평가를 받는 대학을 상대로 이달 중 전공·교양 교육과정, 지역사회 협력·기여, 재정·회계 안정성 등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서면조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분석하고 1·2단계 결과를 합산해 권역 구분 없이 역량강화 대학, 재정지원 제한 대학(유형Ⅰ·Ⅱ)으로 구분해 오는 8월 말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하위권으로 최종 분류되는 대학들은 정원 감축은 물론 재정지원과 학자금대출 제한 등의 각종 불이익을 받고 구조조정 대학이라는 낙인효과로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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