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통일부 ‘2018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북한은 적’ 부정적 인식 41→5%로 큰폭 감소

▲ 지난해 광주 금당초에서 진행한 남북정상회담 관련 계기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시교육청 제공>
초·중·고교 학생 절반은 북한을 경계하기보단 협력해야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5%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4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큰 변화다.

남북 정상회담이 두 차례 열린 1년 사이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지난해 10월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초중고 597개교의 학생 8만 29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18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 41%에서 지난해 5.2%로 36% 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대신 응답자의 28.2%는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새로 생긴 보기를 택했으며, ‘협력해야 하는 대상’(41.3%에서 50.9%로)과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대상’(10.8%에서 12.1%로)이라는 답을 택한 학생도 소폭 증가했다.

‘북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2017년에는 가장 많은 학생(49.3%)이 ‘독재·인물’을 꼽았으나 지난해에는 26.7%에 그쳤다.

대신에 ‘한민족·통일’을 꼽은 학생은 2017년 8.6%에서 24.9%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도 가장 많은 학생(29.7%)이 ‘전쟁·군사’를 꼽는 등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이 혼재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63.0%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6~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학생이 31.3%로 가장 많았다.

‘5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 같다는 응답도 2017년 5.1%에서 2018년 16.4%로 늘었다.

학생들은 북한과 통일과 관련한 정보 대부분을 인터넷이나 TV 등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 습득 경로로 ‘인터넷·블로그·SNS’ 등을 응답한 학생이 4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수업(25%)’, ‘TV·라디오(18.4%)’ 등의 순이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복수응답)로 ‘통일교육·자료 보급(50.2%)’,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44.3%)’, ‘교사 전문성 향상(31.7%)’, ‘통일교육 시간확보(22.0%)’ 등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조사는 교육부와 통일부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2일부터 12월10일까지 학교 방문과 우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 0.34%p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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