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 총학생회가 15일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인하를 촉구했다.
15일 대학측 2014년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최 맞춰
“교수·공무원 급여보조 줄이면 등록금 낮출 수 있어”


전남대학교가 15일 2014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연데 맞춰 전남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하를 촉구했다.

전남대 총학은 이날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대가 예술대, 의대의 등록금을 각각 20만 원, 50만 원씩 차등 인상하고, 타 단과대학의 등록금은 상대적으로 낮춰 전체 등록금 규모를 동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등 인상·인하가 아닌 등록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대 총학은 “대학 기성회계에 책정된 공무원·교수 등의 급여보조성 인건비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대 총학에 따르면, 지난해 당시 교육과학부는 전남대 기성회계로 책정돼 왔던 36억 원 규모의 공무원 급여보조성 인건비 지급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교과부는 절감되는 재원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는데, 전남대 총학은 “대학 측은 학생들이 아닌 다른 곳에 해당 예산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은 “공무원뿐 아니라 교수들도 해마다 국가에서 책정하는 일반회계에서 연구보조비를 지급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 연구보조비에 총 25억 원이 들어갔다”면서 “그러나 대학은 기성회계에서 또 교수연구비를 지원해 중복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똑같이 기성회비에서 지출되된 급여보조성 인건비가 공무원만 지급 중단되고, 교수, 기성회직 직원에게는 그대로 지급되는 것이 과연 형평성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다”며 “대학은 교수, 기성회직 직원의 급여보조성 인건비를 전액 지급 중단하고 이만큼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총학은 “기성회비를 통해 교수들에게 지급되는 연구비를 줄이면 학생 1인당 40만 원의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남대 등록금심의위원회는 학생 대표자 4명을 포함한 교수, 교직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2014학년도 등록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대 총학 장민규 회장은 “등록금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장토론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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