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진 국어국문학과 교수, 철학과 이중표 교수 수상

▲ 전남대학교 인문대학과 한국어문학연구소가 공동으로 21일 인문대학 2호관 교수회의실에서 ‘범대순의 시와 시론’ 출판기념회 및 범대순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인문대학과 한국어문학연구소가 공동으로 21일 인문대학 2호관 교수회의실에서 ‘범대순의 시와 시론’ 출판기념회 및 범대순 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범대순 학술 상 수상자로 전남대학교 신해진 국어국문학과 교수, 철학과 이중표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고 범대순 교수는 시인이자 영문학자로 유고시집을 포함하여 열여섯 권의 시집과 세 권의 시론집, 그리고 수많은 번역서와 연구서, 산문집 등을 남기고 2014년에 타계했다.

전남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는 연구소 학술지 ‘어문논총’28호(2015. 12)에 범대순 특집을 기획하며 본격적으로 학술적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물인 ‘범대순의 시와 시론’은 ‘어문논총’28호에 수록된 기존의 논문에 더해 여러 차례의 자체 세미나 과정을 통해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김동근 소장은 “이 책은 범대순의 시와 시론에 관한 연구 지형도의 첫 등고선을 그렸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앞으로 많은 후속 연구들을 통해서 그의 시와 시론이 더 깊이 있게 해명되고, 한국 현대시 담론의 장으로 다양하게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양현 학장은 “범대순 시인의 장자인 범희승 교수(의과대학 핵의학과)의 물심양면의 지원이 있었기에 이와 같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범대순 학술상은 전남대 인문대학 교수 중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저역서를 출간한 2명에게 수여되었는데, 어문계열에서는 국어국문학과 신해진 교수, 역사철학계에서는 철학과 이중표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해진 교수는 우리나라 고전 문헌의 번역 연구에서 전문성과 탁월성을 입증한 훌륭한 인문학자다. 17세기 민족수난기의 실기문헌, 한문필기류, 소설류, 몽유록계소설, 아주신씨가 문집 등을 역주 작업하여 5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최근 5년 동안 17권의 저역서를 출간하는 등 왕성한 학문적 성과를 산출했다.

이중표 교수는 ‘아함의 중도체계’, ‘현대와 불교사상’, ‘불교와 일반시스템이론’, ‘불교와 양자역학’ 등 수 많은 저역술을 통해서 불교의 교리체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불교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 전부터는 초기불경인 ‘5부 니까야’를 중도체계의 관점에서 역해하려고 노력해왔으며, 그 사이 ‘정선 디가 니까야’와 ‘정선 맛지마 니까야’를 완성하는 등 학문적 성실성과 탁월성을 평가받았다.

한편, 광주시 북구 용강동 하신부락 생가에 자리 잡은 ‘범대순 시문학관’에는 고인이 소장했던 1만여 권의 책과 범대순전집을 비롯한 저작과 유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이 시문학관은 원래 2014년 2월 고인이 살고 있던 광주시 동구 계림동 자택 2층에 약 25평 규모로 마련했던 것인데, 계림동이 재개발됨에 따라 2017년 5월에 이전 개관한 것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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