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태국·베트남어 등 7개 언어 16명 참가

▲ 광주광역시교육청이 21일 오후2시 관내 다문화 가정 대상으로 ‘제6회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교육청 제공>
광주광역시교육청이 21일 오후2시 관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6회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는 다문화 학생들이 부모나라 언어와 한국어로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 다문화 학생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학생들은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를 차례로 발표하며 나의 꿈과 미래,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참가언어는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이보어(나이지리아), 아랍어, 필리핀어, 태국어 등 다양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언어 전문가를 위촉해 내용 구성, 언어표현, 태도분야 등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초등부는 광주남초등학교 6학년 레이첼 학생이, 중등부는 광주체육고등학교 2학년 오은제 학생이 각각 금상을 차지하는 등 총 1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초등부 금상 수상자 레이첼 학생은 “더 열심히 해서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등부 금상 수상자 오은제 학생은 “부상으로 첫 번째 꿈은 좌절 됐지만 두 번째 꿈인 재활치료사가 돼 몸이 불편한 분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초등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은 오는 11월에 교육부가 개최하는 ‘제6회 이중 언어 말하기 전국 대회’에 광주교육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시교육청 김성남 체육복지건강과장은 “이 대회를 통해 우리학생들이 부모님 나라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중 언어 재능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다문화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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