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108개 소매유통업체 조사 RBSI ‘87’…하락
슈퍼마켓·인터넷쇼핑몰 “긍정적” vs 백화점 등 “부정적”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들은 2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광주지역 108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다굙 이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100)보다 13포인트 하락한 ‘87’으로 집계돼 기준치(100) 아래에 머물렀다.

2분기에는 나들이 고객 증가와 기프트 시즌 등으로 소비 수요가 있으나, 주력산업의 업황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등 침체된 분위기에 따른 소비 위축 불안감이 큰 데 따른 것이다.

또 설명절 효과를 누린 1분기보다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기저효과가 더해져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움츠러든 것 같다는 게 광주상의의 분석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업태별 2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백화점(87)과 대형마트(83), 편의점(95)은 기준치를 밑돌아 부정적인 반면, 인터넷쇼핑몰(113)과 슈퍼마켓(109)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113→83)와 백화점(87→87)은 소비위축 우려 속에 온라인 및 아울렛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 명절이 있었던 1분기 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편의점(75→95) 또한 불경기와 경쟁점포 과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 상승으로 분위기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쇼핑몰(110→113)과 슈퍼마켓(94→109)은 의류와 과일 등 계절상품의 매출 회복과 동네상권 유동인구 증가 기대감으로 2분기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018년 2분기에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44.9%)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굚 △업태간 경쟁 격화(20.9%) △ 업태내 경쟁 심화(17.7%) △ 판촉 및 할인행사 (7.0%) △ 상품가격 상승 (3.2%) △ 계절적 요인 (3.2%) △ 광고 확대 (1.3%) △ 기타 (1.2%) △ 지역인구 증가 (0.6%)등을 꼽았다.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가 2분기에 겪게 될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 (47.6%)이 가장 많이 거론되었으며, 이어 △ 인건비 인상 (15.0%) △ 유통관련 규제 강화 (12.9%) △ 인력부족 (9.5%) △ 정부정책 비일관성 (8.8%) △ 자금사정 악화 (6.1%) 등을 차례로 꼽았다.

한편, 2018년 1분기 RBSI 실적치는‘115’로 집계돼 2018년 4분기(85)보다 3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특수 영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론 백화점(123→132)과 대형마트(68→116), 슈퍼마켓(70→101), 인터넷쇼핑몰(107→104)은 실적이 좋아진 반면, 편의점(31→28)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가 어두워지면서 소매 유통업체들의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 해소와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위한 정책적 수단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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