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136개 기업 ‘의향’ 조사…전년보다 절반 줄어

광주지역 기업들의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작년 같은 시기 조사보다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에 따르면, 지역 13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하면서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도 물었다.

이에 따르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는 33.8%에 그쳤는데, 이는 ‘2017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서 ‘채용계획이 있음’이라고 응답(66.4%)과 비교하면 1년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45.6%였다. ‘채용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의견은 20.6%로 조사됐다.

이유는 △매출 감소(40.3%) △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30.6%) △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25.8%) 등의 순이었다. 현재 실적 부진과 향후 경영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신규채용 여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 최저임금 두자리수 인상에 이어 7월부터 주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고용환경 변화에 대해, 광주지역 기업 39.0%가 ‘매우 부담된다’, 48.5%가 ‘어느 정도 부담된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 대응 방안(복수응답)과 관련, 광주지역 기업들은 ‘집중 근무시간 관리’(31.6%),‘유연근무제 활성화’(18.4%), ‘기타(교대제 변경 등)’(11.8%),‘신규채용 확대’(11.0%) 등을 제시했다. ‘대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25굙6%에 달했다.

현재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영애로 사항 역시 ‘고용환경 변화’(49.3%)가 1순위였고 ‘환율 변동’(17.6%), ‘금리 인상 가능성’(16.9%), ‘유가 상승’(13.2%)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조달 여건에 대해서는 ‘호전’응답은 4.5%에 불과한 반면, ‘악화’ 응답은 36.6%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자동차의 업황 부진으로 연관 업종들의 수주 절벽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발 관세폭탄 악재와 고용환경 변화로 부담감이 가중되며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가 현실화 되면 지역 제조업 생태계가 붕괴될 우려가 큰 만큼 정부는 전방위적 수단을 총동원해서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하고, 불투명한 경영여건 속에서 고용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기업들의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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