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광주시 ‘전통시장·낙후마을
활성화 프로젝트’ 성과
송정역시장 ‘100년만의 리모델링’ 명소
청춘발산, ‘디자인·사람·문화’마을로

▲ 1913송정역시장 입구. <현대차그룹 제공>
쇠퇴해가던 재래시장이던 송정역전매일시장이 1913송정역시장으로 탈바꿈, 지역의 명소가 됐다. 현재 송정역시장은 시장 활성화로 점포가 늘고, 청년상인이 증가하고, 상인 주도의 신규 이벤트와 축제로 꾸준히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인근 발산마을(광주광역시 서구 양3동)은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낙후된 도시 환경을 개선한 국내 최대 규모 민관 협력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한 모델이다.

폐·공가로 몸살을 앓았던 발산마을은 현재 방문객이 약 40배 많아졌고, 마을 주택 공실률은 사업 이전 보다 36%가 줄었으며, 다양한 업종의 청년기업들이 들어오는 등 보고, 맛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한 생기 넘치는 마을로 변신했다.

이같은 결실의 바탕이 된 건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광역시와 함께 추진한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청춘발산마을 프로젝트의 지난 4년간의 과정과 성과를 짚어보고, 대중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마을을 알리기 위한 책자를 제작해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1913송정역시장 관광객들. <현대차그룹 제공>

▲1913송정역시장 ‘지키기 위한 변화’

쇠락해가던 송정역전매일시장은 지난 2016년 4월 약 100년 만의 리모델링이 이뤄졌다. 이후 탄생한 게 1913송정역시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1913송정역시장’이 지난 2015년 3월 시작해 2016년 4월 마무리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이후 4년도 채 안돼 광주광역시의 대표 관광명소가 됐다.

2015년 초에 비해 점포는 36개에서 현재 68개로 증가했고, 상인들의 평균 연령은 67세에서 43세로 내려갔다. 성공적인 지역 재생 및 상권 활성화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50여명 남짓하던 상인은 130여명으로 그 숫자가 증가했다.

일 평균 시장 방문객은 기존 200여명에서 리모델링 이후 꾸준히 늘어 4000여명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상점당 매출도 기존 대비 3~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913송정역시장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일부 청년상인 점포들의 경우, 그 인기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추가 상점을 개점하여 성업 중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상인 주도의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도 정기적으로 실시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913송정역시장. <현대차그룹 제공>

▲맥주 축제·할로윈 축제 등 변화 진행형

9월에는 맥주 축제, 10월에는 어린이 사생대회 및 할로윈 축제, 그리고 설과 추석에는 별도의 명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과거 환경 변화에 뒤쳐지며 노후되고 쇠퇴한 지역 재래시장의 모습은 어느덧 사라졌다.

1913송정역시장 리모델링은 현대차그룹과 광주광역시가 ‘지키기 위한 변화’를 기본 방향으로 단순한 시설 현대화를 넘어 지역 특유의 문화와 사람들의 온기가 살아 있는 전통시장 고유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특히 강원도 봉평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는 현대카드가 전체 콘셉트와 디자인 기획을 담당하도록 해 당시 주목을 받았다.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디자인·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통시장을 표방했다. 이에 야외 쉼터, 물품 보관함, KTX 열차시간 전광판, 공중화장실, 점포 역사판, 야외 안내판, 대형 시계 등 다양한 편의시설 및 볼거리가 설치됐다.

각 점포에 맞는 영업방식 및 점포 관리법, 제품 진열 및 포장 방식, 서비스 등에 대한 교육과 신상품 개발도 도왔다.

또한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젊은층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지원했다.

청춘발산마을. <현대차그룹 제공>

▲청춘발산마을 방문객 40배 늘어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 서구청, 사회적 기업 공공프리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해 추진한 청춘발산마을도 본 궤도에 올랐다.

청춘발산마을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약 4년에 걸쳐 이뤄진 민관 협력 국내 최대 도시재생사업이다.

총 2,232세대 중 1인 세대 740가구, 폐·공가 28채, 약 40%의 주민이 취약계층인 기존 발산마을은 이번 프로젝트로 디자인, 사람, 문화가 공존하는 광주 대표 명소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변신했다.

마을 전체에 색채를 입히고, 마을 고유의 아름다움을 주민과 함께 꾸미며, 과거 발산마을 여공들의 꿈과 희망을 재해석해 보여주는 한편, 폐·공가 정리 등을 통해 전반적인 마을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텃밭 농작물을 활용해 파는 프로젝트, 청년들의 마을 체험 프로그램, 주민 사진가 육성 프로그램 등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공동체 공간과 각종 축제, 벼룩시장 행사로 주민들이 직접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었다. 또한 서구청의 폐·공가 매입과 연계한 청년기업 입주 지원 사업 등으로 다양한 업종의 청년들이 마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청춘발산마을 월평균 방문객은 사업 시작 전과 비교해 약 40배 많은 6천명을 기록했고, 마을 주택 공실률도 36% 감소했다. 식당, 카페, 미술관, 예술작업공간 등 다양한 업종의 청년기업 12곳도 입주했다.

청춘발산마을. <현대차그룹 제공>

▲4년, 드라마 같은 변화 담은 단행본 발간

이와 같은 인기를 통해 청춘발산마을은 주요 포털사이트 내 ‘광주 가볼 만 한 곳’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사례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도시재생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청춘발산마을 프로젝트의 지난 4년간의 과정과 성과를 짚어보고, 대중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마을을 알리기 위한 책자도 제작해 단행본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마을 변화 과정에서 각 이해관계자의 역할은 무엇이었으며, 청춘발산마을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해 냈던 과정도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청춘발산마을 이야기’ 제목 책자는 △발산마을에 첫 발을 디디며 △주민의 일상이 마을의 경관입니다 △변화의 주인공, 발산마을 사람들 △하나가 된 문화, 청춘발산 △청춘발산마을 D+1 △부록(마을지도 등) 등으로 이뤄진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1913송정역시장과 청춘발산마을 사업은 기아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광주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지역 사회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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