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불화승 15인이 제작

▲ 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영광 불갑사 대웅전의 영산회상도. /뉴시스

 전남 영광군은 불갑사 팔상전 영산회상도 등 영광 불갑사 내 조선시대 불화 3점이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문화재는 불갑사 대웅전 삼세불회동, 팔상전 영산회상도, 지장시왕도 등이다.

 삼세불회도(가로 329㎝, 세로 298㎝)는 비단에 채색해 그린 불화로 석가·아미타·약사의 삼부처를 한 폭에 그린 그림이다.

 제작 시기는 필선의 사용이나 구도, 대상의 의습처리, 표현기법, 색상, 문양의 회화적 수법과 불갑사의 불사기록 등으로 추정할 때 18세기 중엽의 작품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산회상도(가로 210㎝, 세로 164㎝)는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행한 설법광경을 도설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화기의 기록과 제작자, 제작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작품으로 1777년에 비현 등 15인의 불화승에 의해 제작됐다.

 안정된 구도와 화면의 변화, 선명한 색조의 사용, 등장 인물들의 상호 표정묘사, 가늘고 섬세한 세필의 선묘 등 회화적으로도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특히 작품의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도 뛰어난 작가로 보존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디.

 지장시왕도(가로 225㎝, 세로 230㎝)는 지장을 본존으로 도명존자, 무독귀왕, 시왕, 범천, 제석천, 사자, 판관, 사천왕 등을 배열한 형식을 지니고 있다.

 화기의 기록으로 1777년 영산회상도와 함께 제작됐다. 밝고 선명한 색조, 가늘고 섬세한 필법, 안정적이면서 원근감이 느껴지는 화면 구성, 다양한 모습의 시왕 및 권속들의 표현 등 우수한 회화적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또 당시 뛰어난 불화승 비현, 복찬, 쾌윤 등에 의해 제작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들 문화재는 앞으로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수렴된 의견을 반영, 전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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