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공유, `김종욱 찾기’서 호흡

▲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김종욱찾기’ 제작발표회장에서 주연배우 임수정과 공유(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알고 지낸지 상당히 오래되고 편해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잘 알아서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도 있었죠. 호호호.”

 영화배우 임수정(30)이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오랜만에 공유(31)와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10여년 전 청춘드라마 `학교4’를 함께 했다.

 임수정은 최근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같은 드라마에서 연기를 같이한 데뷔 동기라고 해야된다”면서 “이후 각자 활동하다가 어느 정도 배우로 성장한 이후에 다시 만나 친해지게 됐다. 부족한 부분도 채워줬다”며 좋아했다.

 영화는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창업한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를 첫 고객으로 맞아 그녀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 나서는 로맨틱 코미디다.

 `동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임수정은 처음으로 자신의 나잇대에 맞는 역, 30대 뮤지컬 무대감독을 맡았다. “이런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잘 이용했었다”면서“제2의 망언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해 부러움을 샀다.

 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뮤지컬은 기회가 없어서 못봤는데 거의 고민없이 선택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공유는 전역 후 컴백작이다. “컴백이 늦어져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다. 기대해줘서 감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이 왔다. 편안하게 영화를 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친한 친구끼리 연기를 하면서 불편한 점은 낯간지러운 신을 찍을 때”라며 “사랑스러워야 되고 로맨틱해야 하는데 서로를 잘 알아서 징그럽더라. 그러니 감독이 흡족한 분위기가 안 났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임수정은 좋은 마라토너 같았다. 군대 가서 감이 떨어진 상태였던 것 같은데 호흡이 긴 영화에서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고 연기하는 점을 배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유는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말에 대해 “나도 친구였을 때까지 좋았던 부분이 있지만 연기를 하면서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판타지는 적정선에 있을 때 유지되는 것”이라면서 “이후 화장품 광고를 우연히 봤는데 보기 힘들더라”고 맞받았다.

 영화에서와 달리 두 사람은 실제 첫사랑을 찾을 생각이 없다. 임수정과 공유는 “첫사랑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만큼의 상대는 없다. 첫사랑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첫사랑은 `피식’, `풋’ 정도의 의미다. 첫 사랑을 찾을 생각이 없는데 좋은 추억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연출가 장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장 감독은 “뮤지컬이라는 뿌리를 근본으로 30대 여성의 일과 사랑이야기를 아우렀다”며 “순수, 낭만, 청춘 등으로 대변되는 첫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두 사람의 여정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12월9일 개봉.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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