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홀 14일 ‘공동의 기억:트라우마’
광주극장 12일부터 ‘눈꺼풀’ 상영

메이홀과 광주극장이 세월호 4주기 영화제를 마련한다. 4월, 세월호에 대한 공동의 기억을 되짚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영회다.

광주정신의 ‘현장화, 현재화’를 위해 문 연 대안공간 메이홀&이매진(관장 임의진·대표 박석인)에선 14일(토) 오후 5시 세월호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트라우마’가 상영된다.(무료 관람)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공동의 상흔으로 남은 그 기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로 ‘4·16연대 미디어 위원회’ 소속 4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세월호 생존학생과 세월호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어른이 되어’(오지수 연출), 세월호 참사의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름에게’(주현숙 연출), 세월호 부모님들이 느끼는 상실감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상실의 궤’(문성준 연출),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신항의 낮과 밤의 모습을 담은 ‘목포의 밤’(엄희찬 연출)까지 총 4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세월호 참사 의미를 되새기고,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처럼 이제는 우리의 아픈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줄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작품들이다.

광주극장에선 12일부터 세월호를 위한 진혼곡 ‘눈꺼풀’을 상영한다. 제주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로 전세계 언론과 평단을 휩쓴 오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세월호가 제주로 향했기에 더 큰 무게감으로 시나리오를 쓰며 어른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는 게 오 감독의 연출 의도다.

그는 작품에서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고, 잘 배웅해주고자 하는 마음과 아이들과 이별해야만 하는 슬프고도 아픈 마음을 영화적 은유로 담아냈다. ‘눈꺼풀’은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섬 ‘미륵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해 간접적인 영화 언어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랜다.
문의: 메이홀 http://www.mayhall.co.kr/
광주극장 062-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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