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허지은감독 공동 연출
가정폭력 굴레, 빼어난 영화언어로 전달

▲ 이경호 감독과 허지은 감독.
광주독립영화협회(대표 최성욱)는 7월4일 폐막한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이경호, 허지은 감독의 공동 연출작 ‘신기록’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두 감독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독들로, 광주광역시와 광주영상위원회의 창작지원 사업인 ‘다양성영화제작 지원 사업’에 신청해 제작비를 지원 받아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신기록.|||||

‘신기록’은 가정 폭력의 굴레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현숙(정경아)을 목격하는 소진(이태경)의 이야기로, 대사보다는 영화언어로 주제를 전달해낸 솜씨가 일품인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독립영화의 간판 배우 중 한 명인 이태경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광주의 배우들인 정경아, 노희설 배우가 출연했다. 촬영 역시 광주에서 활동 중인 오태승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광주독립영화협회는 “지역의 감독과 배우 그리고 촬영감독이 협심하여 이루어낸 성취”라면서 “광주지역의 감독 등 영화관계자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동안 광주지역의 작품들이 전국의 각종 영화제의 본선에 오르긴 했지만, 권위 있는 영화제의 수상은 최초이기 때문.

한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단편영화제로 자리 잡은 미장센단편영화제는 봉준호, 박찬욱, 류승완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영화제의 인지도를 높였고, 나홍진(‘곡성’), 윤종빈(‘공작’), 조성희(‘늑대소년’), 김한민(‘명량’), 이경미(‘비밀은 없다’), 허정(‘숨바꼭질’) 등 스타감독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배출되기도 했다.

한편, 허지은 감독은 단편영화 ‘오늘의 자리’(2017)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단편경쟁에 올랐고, ‘돌아가는 길’(2017)이 제8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독이다.

이경호 감독 역시 지역 독립영화에서 스탭으로 활동하며 꾸준하게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광주독립영화협회 최성욱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광주의 독립영화가 자신감을 얻은 만큼 계속해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해윤 기자 naib@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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