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인터랙티브 포그스크린’ 기술 적용

▲ ‘물질과 정신의 영원회귀(ETERNAL RECURRENCE)’
응용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연구하는 서강대미디어랩은 아시아문화원 창제작센터와의 협업 프로젝트 ‘물질과 정신의 영원회귀(ETERNAL RECURRENCE)’를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본부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영원한 연결고리인 ‘물’을 매개체로 하여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으로 완성한 인터랙티브 전시물이다. 인간이 태어나 계속 전진하면서 때로 자신을 제한하는 현실을 초월하여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자 하고, 죽어서도 그 삶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고자 하는 삶의 과정을 물방울들의 ‘영원회귀’ 운동에 빗대어 표현했다.

작품에 활용된 ‘3차원 워터커튼 물방울 조형 시스템’과 ‘인터랙티브 포그스크린 기술’은 서강대미디어랩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 R&D 지원사업 ‘단비’로 개발한 문화기술들로, 공연예술 및 전시에서 증강공간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해외 유명 제작사의 기술을 수입해 활용해야 했으나 이 마저도 고가의 장비, 큰 부피로 인한 공간상의 문제, 물방울 응결현상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활용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본부에 따르면 서강대미디어랩의 문화기술 연구 성과로 인해 국내 자체 기술로 포그스크린을 통한 증강공간 연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포그 출구의 물방울 응결 현상을 억제하고, 응결된 물방울들을 재처리하는 기술을 확보하여 예술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람객의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서강대미디어랩의 정문열 교수는 “최근 공연전시 트렌드가 관람객의 행동에 따라 콘텐츠의 크기와 방향에 변화가 오는 반응형 형태로 흐르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포그스크린 기술은 아날로그 재료와 융합해 공연전시 분야에서 새로운 창작물을 완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술개발을 지원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문화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문화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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